집과 부엌 - 작은 집에 딱 맞는 독일식 주방 라이프, 타니아의 독일 키친 여행
가도쿠라 타니아 지음, 조우리 옮김 / 홍시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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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엇이든지 나라와 지역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문화적 차이가 원인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가 가장 클 것이다. TV 프로그램에서 유명인들의 집을 공개할때면 나역시도 궁금해 하면 보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여자이기에 부엌 부분을 집중해서 본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부엌은 크고 화려한 이미지보다는 각종 가전제품이 갖추어져 있으면서도 동선이 효율적이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깔끔한 곳을 좋아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놓고 사나 궁금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끼리도 그럴진데 외국의 모습은 어떨까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은 독일 중에서도 베를린의 주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딜가나 대도시는 넓고 깨끗한 집을 구하기가 보통의 시민들에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가 보다. 이 책에서 나오는 12가지의 부엌들은 크고 하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작기에 더 효율적이면서 집주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집과 부엌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기본적인 독일의 식탁위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있다. 독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들이 나오는데 빵과 가공식품, 일품 요리에 이르기까지 독일 특유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각각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나오며 요리류의 경우에는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재료와 레시피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베를린에서 만난 12가지의 개성넘치는 부엌이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부엌이 2평 남짓의 공간이기에 그 무엇보다도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점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였다.

 

 

 

두번째로 소개된 부부의 집인데 부엌의 벽면과 천장을 하늘을 모티브로 페인트칠 해 놓은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부엌에서는 하늘이 잘 안보인다고 하여 이렇게 하였다고 한다.

 

 

 

개중에는 이렇게 보통의 싱크대 모습을 갖춘 부엌이 소개되기도 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독일에서는 집을 계약할때 싱크대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입주자가 싱크대를 마련한다고 한다. 가족으로부터 싱크대를 물려 받기도 한다는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렇기에 독일 여행을 하다가 싱크대를 가지고 이사를 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모습을 구경할지도 모를 일이다. 

 

 

 

소개된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였는데 그들중에는 요리사도 몇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부엌의 경우 카페을 운영하는 직업적 특성을 잘 반영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주방의 인테리어를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제품들로 꾸민점이 특징적이다.

 

12가지의 부엌들 중에서 어떤 곳은 한눈에 보기에도 비좁아 보이는 곳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엌이 비좁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집주인의 노력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이 전문업체에 맡긴 것이 아니라 집주인들이 직접 발품 팔아 설치하였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부엌 이야기 끝나고 나면 독일의 먹고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철음식과 주식, 부활절 음식에서부터 독이하면 딱 떠오르는 맥주이야기가 담긴 비어 가든까지 말이다.

 

작지만 그집만의 개성이 넘치고, 효율성과 사는 사람들을 배려한 부엌이기에 응용해 보고픈 여러가지 Tip을 얻게되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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