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s 소소한 서울 - 골목골목 숨겨진 그녀만의 비밀 아지트 탐방기
최정윤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세간의 관심을 끌며 재벌가에 입성한 최정윤의 책이다. 그런 느낌을 가지고 봐서인지 참 여유로워보이는 분위기여서 동시에 행복해 보인다.

 

다른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 서울의 모습을 담은 여행서라니 누군가에겐 그냥 지나치는 책일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로 말하자면 꼭 한번 서울에서 살아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서울엔 가볼곳이 너무 많다. 서울 시내와 외곽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는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서울에서 유명한 곳의 골목골목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최정윤이라는 연기자가 고른 곳들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평소에 자주가는 흔히들 말하는 소위 아지트라는 곳들을 그녀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책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모든 곳들은 그녀가 발품팔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마치 친구에게 자신의 아지트를 알려주듯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띄고 있다.

 

특히 여성스런 감성이 묻어나는 곳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위에 나온 장소도 북카페라고 하는데 그속에 진열된 미니 도자기가 아기자기한 멋을 자랑한다. 한옥집 내부에 유럽식 그릇들이 가득한 곳이라니...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퓨전 북카페인가 보다.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북스쿡스라는 곳이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렇게 멋진 곳에서 하루종일 맛있는 차를 마시며 평화로이 책을 읽고 싶어진다.

 

 

책속에 나온 곳들 중에서 좀 특이하다 싶었던 곳인데 대장장이 피자집(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이라는 곳이다. 가게의 내외부 모두가 옛날 시골장터 속의 가게를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런 추억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화덕피자집이라고 하는데 차려져 나온 모습이 참 흥미롭다.

 

 

주택가의 풍경, 카페, 음식점, 공방, 북카페 등과 같이 정말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중에서도 샐리가든(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이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은 프랑스풍 리빙하우스로서 옷에서부터 침실용품에 이르기까지 내추럴한 제품들이 많이 구비된 곳인 듯하다. 가게 내부를 둘러보면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인테리어 분위기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 기대된다.  

 

 

분명히 대한민국 서울임에도 외국에 온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참 많다. 특히 테라스가 외부로 나와있는 카페같은 곳은 정말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차한잔 함께 한다면 평화로움 그 자체일 것 같다.

 

비록 책속에 나온 모든 곳을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역시도 그곳들을 걷고 싶은 기분이 든다. 비교적 한적한 시간대에 소개한 탓도 있을 것이고, 그곳들의 모습이 이국적 분위기를 풍기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날씨 좋은 어느날, 아니면 비오는 어느날 책속 어느 한 곳에 자리하고 싶어지는 그런 감성 풍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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