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현대음악과의 만남 - 필립 글래스.쇼스타코비치.메시앙의 시대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5
데이비드 맥클리리 지음, 김형수 옮김 / 포노(PHONO)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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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 왠지 담이 있어 보인다. 고상한 음악인것만 같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만 듣는 음악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들어본 사람은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클래식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20세기 이후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각 시대별 음악적 특성과 그 시대에 해당하는 작곡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그냥 듣기만 했던 클래식을 이제는 알고 들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의 시작과 끝은 바로 이것이다. 책속에서 소개된 음악들을 두장의 CD에 나눠서 담고 있다. 각각 16곡, 21곡을 담고 있다.

 

음악이야기는 20세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음악을 이해하기에 앞서서 음악에 영향을 미친 20세기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일제의 식민지배하에 있던 우리나라의 언론들이 일본의 사전 검열을 받았던 것처럼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전체주의 정부의 영향이 고스란히 음악사와 음악의 분위기에도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현대 음악의 이야기는 17 ~19세기에서 시작되고 있다. CD의 첫 음악이기도 한 드뷔시의 이야기에서부터 1871년 설립된 '파리음악협회' 이야기와 함께 드뷔시가 1894년에 발표한 <목신의 오후 전주곡>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선율과 화음, 음악을 연주하는데 쓰인 악기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것이다.

 

드뷔시 다음으로는 후기 낭만주의가 나온다. 이는 "낭만시대의 이상을 유지한 상태에서 그 음악 언어를 확장시킨 음악을 가리킨다."(p.1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 에드워드 엘가 경(1857), 장 시벨리우스(1865-1957), 칼 닐센(1865)가 이에 속하며, 이들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남긴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다.

 

음렬주의와 12음악에서는 아를놀트 쇤베르크(1874), 알반 베르크(1885), 안톤 베베른(1883)의 이야기가 그의 사진과 함께 나온다. 그들의 음악 사조와 음악 기법등이 나온다. 

 

신고전주의는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성행한 운동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감상주의에 대항하고 바로크시대와 고전시대 음악의 표현상 제약과 작곡 기법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었다."(p.32)

 

이 시대의 작곡가로는 6인조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작곡가 조르주 오리크(1899), 루이 뒤레(1888), 아르튀르 오네게르(1892), 다리우스 미요(1892), 프랑시스 풀랑크(1899), 제르맹 타유페르(1892)이 있으며, 모리스 라벨(1875),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가 있으며, 그들의 작품세계와 작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원주의라고도 불렸던 1872에서 1913년까지는 영국 음악의 르네상스시대였다고도 한다. 관현악의 음향은 풍성하고 감미로우며 조성 화성을 들으면 언덕과 들이 완면하게 펼쳐지는 영국의 전원지대가 떠오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해당 작곡가로는 랠프 본 윌리엄스(1872), 벤저민 브리튼(1913), 마이클 티펫(1905)이 있다.

 

국민주의 음악은 "외세의 지배에 맞서는 저항 정신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전통 노래와 민속에서 표현을 차용하여 작품을 썼고 이런 음악들은 당연히 국민이 자국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했다.(p.58) 이에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레오시 야나체크(1854), 졸탄 코다이(1882), 벨러 버르토그(1881) 등의 작품 종류와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러시아의 현대 음악을 살펴보면 1917년 볼셰비키의 권력 장악에서부터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대권을 잡은 후의 음악사가 간략하게 나온다. 그에 대한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가 소개되고 있다.

 

미국 음악의 역사에서는 찰스 아이브스(1874), 조지 거슈윈(1898), 존 윌리엄스(1932), 에런 코플런드(1900), 새뮤얼 바버(1910)등과 함께 다수의 작곡가를 통해서 미국 음악이 시대별로 어떤 음악을 추구하고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전위음악에서는 루치아노 베리오(1925), 올리비에 메시앙(1908), 피에르 불레즈(1925), 카를하인츠 슈토크하우젠(1928), 존 케이지(1912)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위음악의 뒤로는 미니멀리즘에서도 미국의 스티브 라이히(1936), 필립 글래스(1937), 유럽의 미니멀리즘에서는 존 애덤스(1947) 등이 나오면 그들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 음악의 끝이야기로는 영국 음악이야기 다시 나온다. 전원주의와 보수적인 모더니즘을 표방하고 있다. 해리슨 버트위슬 경(1934),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경(1934)가 대표적으로 소개된다.

 

 

이 책은 부록도 흥미롭고 유용하다. 음악사에서 등장했던 음악 용어들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가 나온다. 

 

 

그리고 비교연표를 통해서 음악가들의 출생과 그 당시의 역사, 미술과 건축, 문학을 비교함으로써 음악에 치우치지 않는 각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의 길고 긴 현대 음악사를 지나서 현재에 와서는 어떤 음악 사조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이 현대 음악사 모두를 담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 입문 초보자도 충분히 이해하고 즐겁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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