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계약 2
전다윗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책의 프롤로그에 자신이 이 책을 쓰게된 동기를 말하고 있다. 7년전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신과의 계약이라는 명목하에서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신앙간증 같기도 한 이 책의 이야기는 분명 소재는 흥미롭다.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일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엄청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표현력에서 많은 것들이 상쇄되는 느낌이 든다. 극적 긴장감도 없고, 그렇다고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2편에서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이상한 경험들에 대해서 1편에 비해서 더 이야기하고 있고, 신의 목소리와 그의 마음이 움직이는 상황 속에서 갈등하는 나약하지만, 원초적이고 솔직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그렇다면 왜 그는 7년 전 그러한 선택을 해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놉시스만 보면 얼마나 흥미롭고 궁금하고 기대되는 내용인가. 하지만 저자는 이 많은 소재들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재밌게 이끌어 가고 있지 못한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어수선하고, 매끄럽지 못하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읽고자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사실감이 결여되어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거나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내용임에도 그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미약함이 있어보이는 글이다.

 

자신이 의사이기에 인턴 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뭔가 마음속이 편치 못한 감정을 갖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의사로서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1편에 이어서 주인공은 목소리를 듣게 된다. 주인공은 이 목소리를 일종의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로도 읽는 사람 역시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누차 말하지만 저자는 책속에서 이렇듯 각 요소 요소마다 흥미롭고 독자를 끌어 당길만한 소재들을 풀어내지만 정작 공감을 가질 않는다.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솔직히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를 느낄수가 없었다는 표현이 솔직한 나의 감상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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