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정치생활 가이드 100 - Do It Yourself!
김용민.황덕창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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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났다. 하지만 조금 더 있으면 대선이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였다. 여전히 흑색선전은 난무했고, 아니면 말고식 고발도 있었다.

 

성폭력문제와 논문 표절 문제에까지 자신들의 치부가 들어남을 무릅쓰고 사람들은 정치판에 뛰어든다. 최근 여당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당의 이름과 로고를 바꿨다. 매번 선거철이 다가오면 온나라가 난리다.

 

야당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하고, 여당은 야당의 독주를 막아야한다고 말한다. 공약은 없고, 감정적 호소만이 난무한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구관이 명관이라고, 우리 지역 출신이라고, 그래도 난 이당을 좋아한다고... 온갖 이유로 투표를 한다. 투표율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 누구를 찍는가하는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선거날 전에 안철수 교수가 말했다.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찍어야한다"고 말이다.

 

선거기간동안 저자인 김용민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과거 10년 전 그가 했던 말들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서평을 쓰기가 조금 껄끄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의 언행을 무시할 순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정치를 좀더 가깝게 느끼고 정치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고자 한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이 책 사용설명서를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제시한다. 정치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이 될 100가지의 지침서가 나온다. 읽어 보면 결코 어려운 것은 없다.

 

실제 저자가 각각의 가이드에 실천 난이도와 정치적 효과에 별표를 주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당이름을 바꾼 여당을 의식한 "새 얼굴, 새 이름에 속으면 바보!"라는 첫 가이드에서 시작한다는 점도 정치에 문외한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가 자신의 생각과 소신에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인 입장에서 볼 때 호응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나의 가이드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또한 그것을 기억하고 유지하기 위한 코멘트까지 하고 있는 자세한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Do It Yourself!" 하는 차원에서 정치판을 보면 절로 고개가 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아예 그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깨어있는, 그리고 살아있는 정치의식을 가지게 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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