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알려진 맨부커상의 2011년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히 자극적으로 그리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이다. 제목도 뭔가 감각적이고, 표지도 상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시절 그 또래가 흔히 보여주는 심각한 반항도 방황도 없이 네 친구는 그럭저럭 잘 보냈다. 그리고 졸업이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비교적 평범하기까한 생활의 나날이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앤서니는 대학에서 여자친구 베로니카와 사귀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게 된다.

 

베로니카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면서 제법 연인다운 모습을 간직했지만 결국엔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러다 학창시절 네 친구 중에서 뛰어난 지성으로 선생님들은 물론 앤서니 자신 조차도 멋있게 바라보았던 에이드리언이 앤서니에세 한통의 편지를 보내오면서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베로니카와 자신이 만나도 되겠냐는 물음이였다. 그날 치기어린 감정으로 앤서니는 급하게 답장을 하게 되고, 잊어 버리게 된다. 그렇게 미국에서 방랑자같은 삶을 살던 앤서니가 영국으로 돌아왔을때 에이드리언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

 

나머지 두 친구를 만나보았지만 왜 에이드리언이 죽음을 택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것 같던 앤서니는 베로니카의 어머니가 그에게 유산과 에이드리언의 일기를 남겼다는 사실을 통해서 사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베로니카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

 

잊고 살았던 일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앤서니는 자신이 보냈던 그 편지가 에이드리언의 죽음에 상당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가 기억하던 것들과는 다른 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극초반 평온한 일상들이 이어지고, 앤서니 자신의 삶과 생각, 느낌들이 지루할 정도 너무 많이 쓰여져 있고, 에이드리언의 죽음이 발생한 뒤에도 뭔가 사건은 생기지 않는다. 마지막엔 뭔가 반전이라고 할만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글쎄 내가 느끼기엔 노벨상과 동급이라고 볼 만한 임팩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무 느슨하고, 지루했던 중반까지가 심심하기까지 한 책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너무 휘들러 사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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