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돌아왔어요
시옹량 글, 마위 그림, 정이립 옮김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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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재난 영화를 보면 정말 다양한 이유로 지구는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그런 영화 속의 이야기가 결코 이야기로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 책은 중국의 대홍수 위기를 그림책으로 그려냄으로써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의 문제점을 각인시키고 있는 책이다. 해마다 일어나는 물난리는 비단 중국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나라 역시 아픔을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호수에 연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마을이 있다. 아이들은 그 호수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을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이 마을을 살기 좋은 곳을 만들겠다며 개발이 시작된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연꽃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오히려 건물들에 둘러싸여 막혀 버린 것처럼 되어 버린다.

 

새롭게 생긴 도시는 늘 바쁘고 시끄럽게 변해버렸고,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놀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연꽃과 함께 놀던 그때가 더욱 그리워진다.

 

 

그러던 어느해, 비가 엄청 쏟아지기 시작하자, 마을을 떠났던 연꽃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사람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연꽃이 오지 못하게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연꽃을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갑기만 하다.  

 

 

 

아이들은 수문을 열게 되고, 도시는 순식간에 물속에 잠긴 호수로 변해버린다. 비록 도시는 사라졌지만 사람들은 다시 연꽃과 함께 살아가게 되고, 아이들은 행복해진다.

 

지금도 전국, 전세계 곳곳에서는 개발이 한창이다. 매해 홍수 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보금자리를 잃게 되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행한 것들이 고스란히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작금의 실태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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