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연습 -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분이 상담을 해줬다는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한번도 들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왠 인기가 있었는지는 알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인맥쌓기에 올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미니홈피, 블로그 등을 포함한 각종 SNS의 친구 맺기나 방문자 수를 통해서 마치 자신의 인기가 증명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나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주변 사람들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혼자는 곧 외롭거나 나아가 뭔가 잘못된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나 역시도 주변에 혼자서 뭔가를 하는 사람을 보면 인간관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정도로 잘못이 있는 사람인가 싶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질 못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좌불안석인 경우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실제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한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서 혼자가 외로운 것이 아니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는 내용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하나 같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왠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내가 겪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고민하지 말라"고.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이니 어떤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말이다. 오히려 나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대로 나 자신이 주가 되는 인간관계를 맺으라고 말한다.

 

주변의 분위기나 눈치에 이끌려 다니다가는 매번 같은 고민과 상처를 겪을 뿐이라고 말이다.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지 말라고 말한다. 모두가 자신만의 고민과 삶의 아픔을 견디고 헤쳐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다. 오히려 자기 혼자 남겨졌을때 그 순간을 즐기며, 당당하고 자신있게 사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무리에서도 잘 해나간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흔히 이런 고민들을 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나를 가장 중심에 둔다는 점이 상당히 도발적이라고 할만하다.

 

결국 이 세상을 사는 것도 자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나 잘났소"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서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많은 공감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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