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살라망카 스콜라 어린이문고 1
김혜리 글, 김희영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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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양한 목적과 계기로 여행을 떠난다. 그중에서도 해외여행의 경우 대부분은 철저한 계획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윤이는 고래등 싸움에 새우 터지는 격으로 뜻하지 않게 갑작스레 스페인으로 떠나게 된다.

 

아빠의 독단적 결정으로 엄마와 아빠는 부부 싸움을 하게 된다. 그 싸움 때문에 세윤이가 친구 효서에게서 받은 누드 개구리가 죽게 되고, 세윤이는 엄마를 집 나가게 하고, 자신이 아끼는 누드 개구리를 죽게 한 아빠가 밉기만 하다.

 

건설현장 소장으로 일하는 아빠는 일주일에 겨우 한번 보는 사이여서 세윤이는 아빠와 단둘이 남겨진 집안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 세윤에게 아빠는 갑작스럽게 일주일간의 스페인 여행을 말한다. 원래는 엄마 아빠의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가족 모두가 가려던 여행이였지만 엄마 아빠의 부부 싸움으로 엄마가 친정으로 가버리자 여행 예약을 취소할 수 없었던 아빠는 세윤이와 단둘이서 떠나자고 한 것이다. 

 

 

긴긴 비행끝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세윤이는 숙소로 일단 간 뒤, 그 다음날 부터 강행군이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첫날 살라망카의 아요르 광장과 대학의 학생 광장에 가게 되는데, 가이드 형의 말대로 행운의 누드 개구리를 찾아 보게 된다. 아빠의 도움으로 개구리 조각상을 발견한 세윤은 그 순간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개구리에서 어떤 광선이 나오는 것이다.

 

그 이상한 경험 뒤에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바로 마요르 광장에서 산 모형 개구리가 자신에말을 걸어온 것이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세윤이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모형개구리이다.

 

 

누드 개구리의 이름은 코코이다. 코코는 자신이 이곳 살라망카에 오게 된 경위를 이야기 하고, 그때부터 세윤이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윤이는 코코와 함께 다니면서 점점 더 주변 사람들과 아빠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엄마의 대학시절, 아빠는 출장으로 스페인에 왔다가 배나여행을 온 엄마 일행을 보고 엄마에게 반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는 결혼 기념일을 맞아 스페인 여행을 준비했던 것이다. 아빠는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세윤이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해주고, 세윤이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엄마, 아빠의 추억을 생각하게 된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세윤이가 아프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세윤이는 엄마의 빈자리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그리고 세윤이를 걱정하는 엄마, 아빠는 그 싸움 뒤에 대화를 나누고, 두 사람은 어느덧 서로에 대한 감정을 풀게 된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코코는 세고비아에서 이별을 고한다. 예전과는 달리 세윤이의마음 속엔 아빠와 엄마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담겨 있기에 코코는 더이상 자신이 함께하지 않아도 될거란 말을 한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서먹하기 그지없어었던 아빠와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친해졌고, 공항에 마중 나온 엄마로 인해서 아빠와 엄마의 감정도 해소된 것 같다.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평소와는 다른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 경험들을 통해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생각의 깊이를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세윤이네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깨닫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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