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특별세일 기간
한여름 지음 / 하얀새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경매 사이트에 그녀가 떳다.



윤지윤.



바로 해도 윤지윤, 거꾸로 해도 윤지윤.



백수에 날건달 같은 남자친구 덕분에 친구에게 빌린 돈 삼백만원을 갚지 못한 지윤을 그녀의 친구인 영미는 그녀에게 떼인 돈을 갚으라며 그녀를 경매 사이트에 올려 버린다.



 



여기서 로맨스 소설의 아주 큰 장점이자 특징하나. 장르 파괴, 소재 불문이라는 것이다.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엔 충분히 가능해 보이긴 하다마는 그래도 친구를 경매사이트에 돈 삼백만원에 팔아버릴 생각을 한다는 것이 참 어이상실일 정도이다. 아무튼 지윤은 이 일로 인기검색어 상위에 랭크되고 이것을 우연히 본 최광야가 그 사이트를 그의 재력으로 폐쇄시킨 후 그녀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렇다면 최광야 그는 누군인가. 재벌 2세 되시겠다. 그런 그가 돈 삼백만원도 없어 팔리게 될 운명인 지윤과 어찌알까마는 실은 지윤은 광야의 첫사랑이자 첫여자이기도 하다.



 



이 책 19금 해주시오!!



 



광야가 고등학교 3학년, 지윤이 1학년 일때 둘은 수학이라는 매개체로 친해져서 서로 선배, 후배하던 사이다. 물론 여기에는 오동통하고 소년 같기도 했던 지윤의 외모가 불러 일으킨 순전히 광야 자신만의 오해였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친한 선후배였던 것이 지윤이 여자임을 알게 되자 우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닌 미묘한 남녀간의 감정이자 사랑이였음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광야다.



 



졸업후 유학을 떠날 예정이였던 광야는 졸업식날 지윤과 찾은학교 도서실에 단둘이 갇힌 채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여기서 둘 모두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관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 엄밀히 보면 이 책은 19금이요!



 



광야는 지윤과 함께 떠날 것을 결심하고 다음날 만날 것을 다짐하지만 그것이 12년간의 긴 이별의 시작이였음을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광야는 그때 이후로 마음 속 공허함으로 살아가게 되고, 그녀가 왜 나오지 않았나를 알아야겠기에 그녀를 찾던 중 기막힌 인연으로 그녀를 경매에서 낙찰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윤은 그때의 일을 행복한 추억으로 여기며 힘든 나날 자신에게 주는 자그마한 상처럼 아껴가면 꺼내 추억한다.



 



그리고 그녀는 왠일인지 광야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게 좀 어거지 같은 설정이다. 12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자신이 평생을 간직하고 있는 그 행복과도 같은 추억의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한단 말인가.



 



아무튼 지윤과 같이 지내면서 결국 그녀를 자신이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지윤도 광야에게서 호감을 넘어 사랑을 느껴 가던 찰나 그녀는 그의 존재를 드디어 깨닫게 된다. 그리고 둘은 그동안의 진실을 서로에게 말하며 급연인관계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반인륜적이긴 하나 소재는 독특했으나 재미는 약간 떨어지고, 글의 스토리나 전개, 마무리에서도 약간씩의 헛점과 아쉬움이 동반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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