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 더 늦지 않게 나를 만나기 위한 마음 수업
존 E 월션 지음, 부희령 옮김, 이인옥 그림 / 행성B(행성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전반적으로 책은 나쁘지 않다.

마치 한권의 명상서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에 덧붙여져 있는 유명인들의 글귀나 시들은 제법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뭐랄까... 내가 생각했던 그런 느낌의 책은 아닌 것 같다.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해서 나는 제목 그대로 삶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버려야할 것들을 동시에 그렇게 버림으로써 얻게 될 무엇인가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딱히 그런 것들에 대한 열거가 없다.

만약 나처럼 이런 느낌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경험이나 체험서 같기도 한 명상과 사색 등을 통한 삶의 진정한 깨달음을 적은 글이다. 딱히 뭔가 정의된 요소들을 제시하지 못해서인지 다소 실망감이 큰 책이다. 그냥 찬찬히 읽어 나가기엔 좋은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무수한 관계들과 나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한 책이라고 보면 좋겠다.

 



 

이 책에서 다양한 영역에서의 영적 지도자의 말씀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다. 그 중에서 이 책의 핵심이자 가장 공감했던 부분을 잠깐 옮겨 보겠다.

 

불교의 근본적인 지혜는 네 가지 단순한 명제에 모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명제는, 삶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다.

두 번째 명제는, 고통의 원인은 욕망과 집착과 애착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명제는, 고통을 끝내는 길은 욕망을 끝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 명제는, 욕망을 끝내려면 여덟 가지 길을 따르라는 것이다.

 




 

행복에 이르는 여덟가지 길

 

하나, 바른 견해는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반드시 그 결과를 낳는다는 '업業의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다.

 

둘, 바른 생각은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기심과 착각에서 나온 생각을 경계하고 버리는 것이다.

 

셋, 바른 말은 이 세상에 고통과 불화를 일으키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넷, 바른 행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 바른 생계는 자기 자신과 가족들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섯, 바른 노력이란 우리가 노력하기 전까지는 명상을 하더라도 아무런 진전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곱, 바른 마음 챙김은 지금 이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의식하는 것이다. 현재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이다. 

 

여덟, 바른 집중은 명상을 하려는 노력의 최고점, 즉 마음을 한 곳에 모으는 능력을 말한다.

 

이와 같은 여덟가지를 통해서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의 삶을 후회없는 삶으로 이끄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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