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 - Navie 247
김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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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 재벌 후계자는 로맨스 소설에서 남자 주인공의 어쩌면 뻔한 직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의 경우 연예인인 경우는 있었으나 잘나가는 연예인의 매니저는 드물었던 것 같다.

자신의 아버지가 세운 엔터테인먼트를 자금난으로 인해 사채업에게 빼앗기다시피 인수해 주고, 일라는 그곳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

애초에 소속사의 운영에 관심도 능력도 없는 사장이라는 사람은 소속사의 어린 배우들을 어떻게든 스폰서와 연결시켜 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날도 그런 상황에서 일라는 어린 배우를 지키고자 자신의 작은 몸으로 그 드잡이를 막아내고 있고, 그런 소란들로 인해 그곳에 함께 있던 치윤은 나와보게 되는데...

어딘지 모르게 그 눈빛이 살아있는 일라에게서 치윤은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사실 일라와 치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라가 매니저하고 있는 배우 수혜의 광고 계약을 맺은 회사의 상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로맨스 소설의 여느 여자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일라 역시 치윤의 호기심과 관심을 수혜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치윤은 수혜와 만나면 만날 수록 오히려 일라에게 눈길이 간다.

결국엔 뭐 두 사람이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그 과정이 흥미롭진 않다. 잘난 치윤의 일라를 향한 마음에서 우러난 소속사 사장에 대한 나름의 복수나 되갚음이 있고, 치윤은 일라를 위해서 아예 소속사를 차리기까지 하니 말이다.

그녀의 바람대로 일라가 매니저 일을 1년 동안 계속 할 수 있게 해주고, 나중엔 그만 두겠다는 약속까지도 받는다. 일라는 더이상 한 소속사의 매니저가 아니라 그가 속한 상위 1%의 그룹에 그녀 역시 속하게 될테니 말이다.

남자 주인공의 매력도 그닥 어필되지 않고, 여자 주인공은 더욱 그저 그런 밋밋한 캐릭터인 것 같아 읽는 내내 여러 모로 아쉬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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