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2 - Navie 240
이지아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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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픈 엄마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해빈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떠났다. 그뒤로 해빈은 아픈 엄마를 낫게 해주고 싶어서 의사가 되었고, 이젠 그런 해빈 앞에 지난 날 떠났던 아버지란 사람이 나타났다.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로 말이다.

아빠의 새 부인이자, 그녀에겐 새 엄마이기도 한 여옥은 자신들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은 내버려 두고 그의 딸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해빈이 신장이식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착한 계모도 많이 등장하더구만 사랑을 말하다에서는 여지없이 나쁜 계모다.

그렇게 나쁜 계모가 있으면 착한 의붓 딸이 또 등장하는 법. 해빈은 주변의 만류, 특히 재혁의 우려 속에서도 딸이니깐 그렇게 해주고 싶어진다.

그 사이 해빈은 재혁과 함께 살게 되고, 재혁은 해빈에게 있어서 이젠 완전히 집 같은 존재이다. 보호 받고 있는 듯한 든든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같은 그런 곳 말이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해빈은 10여 년 전 자신을 소용돌이 속에서 구해준 사람이 바로 다름아닌 재혁임을 알게 된다. 우현은 사고로 척추신경이 손상되고, 이를 위해서 미국에 가려고 한다. 해빈은 예전에 엄마의 죽음 후 힘든 상황일 때 우현과 우현의 엄마가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었음을 기억하기에 결코 우현을 혼자 보낼 수가 없다.

재혁은 해빈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지만 떠날 수 밖에 없는 그녀를 알기에 고백할 수도 없다. 그런 해빈의 마음을 우현도 알기에 우현은 해빈 몰래 출국을 해버리고 해빈은 그 사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상을 상주로서 치뤄낸다.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상황들 속에서도 재혁은 꿋꿋하게 해빈의 곁을 지키며 그녀를 보호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그 순간에 더욱 위로가 되고, 함께 해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사랑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혁은 진정한 사랑을 해빈에게 전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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