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달리 예쁜 미모를 가진 여동생을 좋아해서 쫓아온 이훤을 여동생의 부탁으로 쫓아내주기 위해서 만나러 나간 준희.
예쁜 연희(준희의 여동생)와 달리 철지난 고사리마냥 뻣뻣하기 그지 없는 준희가 처음부터 못마땅한 이훤이다.
너무나 멀쩡한 기럭지의 소유자인 이훤에게 준희는 점차 마음을 빼앗기지만, 동생 연희를 좋아했던 그 사실에 섣불리 다가설 수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그와 반면에 너무나 잘난 자신의 외모에도 전혀 동요조차 느끼지 않는 준희에 대한 오기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뻥 차주겠다는 포부로 준희에게 계속 접근하는 이훤이지만, 점차 준희의 매력에 빠져 들면서 무뚝뚝하고, 자신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준희로 인해 오히려 가슴앓이를 한다.
그러는 사이 이훤의 누나이자 큐레이터인 이화를 화실의 원장님을 통해서 알게 된 준희는 화가 지망생인 미대생이다.
이화는 준희의 참된 매력에 매료되어 자신의 동생 훤에게 소개를 시켜 주고 싶어한다. 물론 여기까지는 서로가 서로의 관계를 모르는 상태다.
점차 서로의 감점이 깊어지는 준희와 훤.
결국 훤은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준희에게 사귀자고 말하고, 준희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둘의 교제를 알게 된 누나는 진심으로 두 사람을 축하해주며 기뻐하지만, 이화와 이훤의 어머니인 김여사는 둘의 교제에 반대하며, 좋은 집안의 딸과 훤을 정략결혼 시키고자 한다.
자식들의 감정보다 사회적 체면과 자신의 대외적 이미지를 더욱 중시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결국 "난 이 결혼에 반댈세!!"를 외치는 김여사로 인해 준희의 아버지까지도 마음이 돌아서게 되고, 준희는 헤어지기 싫다는 아버지에 언쟁끝에 아버지가 쓰러지시자 훤과 헤어진다.
그렇게 서로의 삶을 살아가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은 그대로다.
훤과 그의 누나는 어머니를 대신해 준희의 아버지에게 사과하는 한편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결정적으로 훤이 위출혈로 쓰러지면서 상환은 반전된다.
준희의 아버지의 포기이자 승낙으로 훤의 어머니까지 마지못해 둘의 사이를 인정하면서 둘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국 둘은 보기 좋게 딸 둘, 아들 둘을 낳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준희는 화가로서의 성공도 동시에 이루게 된다.
진정한 사랑으로 주변의 역경을 이겨낸 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결말이지만 해피엔딩이라 말 그대로 해피한 독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