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여타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바로 추리소설 속에서 추리소설이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추리소설이 출판사로부터 거절 당한 대학교 미스터리 연구회 소속 회원이였던 히로이 타다히토라는 인물이 이 추리소설의 중심핵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날 도야마 공원에서 남자 회사원과 여고생이 살해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살인현장에 떨어져 있는 보통의 평범한 책갈피 한장.
"불공정한 것은 누구인가?"
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리고 앞 뒷면에는 피해자의 지문들이 찍혀 있다.
범인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뒤에 T.H 라는 이니셜로 자신의 추리소설을 최저 입찰가 3천만엔에 낙찰하지 않으면 책에 예고된 대로 다음 살인을 실행하겠다는 협박 편지.
하지만 출판사와 방송국, 경찰에서는 살해 범인에게 돈을 줄 수 없다는 명목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하게 되고, 드디어 세번째 살인이 일어나게 된다.
그 사이 출판사들은 범인이 제시한 낙찰가를 과연 추리소설을 발행함으로써 회수할 수 있는지를 고민중이였던 것이다.
겉으로는 사회정의를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이익을 철저히 계산중인 것이다.
경시청 수사 검거율 1위, '쓸데없이' 미인 형사 유키히라 나츠미와 신참 형사 안도 가즈유키는 한팀을 이루어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유키히라는 확실히 남다른 감을 선보이며, 범인에 점차 접근하게 된다...
그 사이 T.H의 추리소설 최저 낙찰가는 1억엔으로 올라가고, 4번째 살인이 예고 된다.
T.H는 자신의 범행 원인을 자신의 추리소설을 무시한 경찰과 매스컴이라고 지목한다.
그러는 사이 범인은 직접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대담하게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마지막 살인 장소를 은연중에 알림으로써 유키히라를 그쪾으로 유인한다.
그 사이 유키히라는 특유의 감각으로 범인이 누군지를 알아 내고, 그가 유인한 4번째 살인현장으로 출동하고, 그곳에서 4번째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7살의 미짱, 범인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유키히라가 마주하게 된 범인은 과연 누구....
조금 독특하면서 흡인력있는 추리소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범인은 왜 유키히라를 선택했을까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그리고 범인이 매번 살인현장에 떨어뜨려 놓은 보통의 평범한 책갈피 한장.
"불공정한 것은 누구인가?"
에서 그는 과연 어떤 불공정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 극적 긴장감이 조금 와해되는 느낌이 들면서 결말이 흐지부지해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리얼리티는 확실히 존재했던 것 같다. 하지만 불공정한 것이 자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한번 보고 싶어지긴 하다.
마지막을 조금 더 다듬었다면 완벽도가 더 높아졌을 아까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