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의 지하철이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지하철이나 버스, 비행기 등의 대중교통 납치는 그동안 영화속 소재로 많이 다루어져 왔다.
다양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목적들을 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지극히 무표정하기 이를데 없다.
앞으로 자신들에게 닥칠 일들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무료함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갑자기 기차는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지하철 속의 사람들은 일시에 모두 인질이 되어 납치범들의 목적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공포와 혼돈 속에서 드디어 납치범들의 요구 조건이 제시된다.
무려 몸값 천만달러를 요구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인질 협상 전문가를 제외한 가버를 협상대상자로 지목한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그들이 제시한 몸값 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결정하고 가져가던 중 사고로 인해 약속 시간보다 지체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에 가버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지하도로 내려가 직접 몸값을 전달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보려는 가버다.
납치범들이 인질극을 벌이는 진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던 대책반은 우연히 지하철 탑승객인 한 남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화상채팅하던 화면이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되면서 납치범들의 신원을 파악하게 되고 그들의 진짜 범행 목적을 파악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긴장감이 흐른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1분이 늦을 때마다 한 사람씩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이기도 하고, 승객들 중 누군가가 납치범들에게 용감하게 덤비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의 이러한 긴장감은 범인들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들의 목적이 밝혀지면서 확 떨어진다.
나름의 반전을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아쉽움이 남을 만한 영화다.
그리고 왜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덴젤 워싱턴 주연의 <언스토퍼블(2010)> 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