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랬을까 - 인생을 망치는 치명적인 실수와 그것을 피하는 법!
윌리엄 헬름라이히 지음, 남인복 옮김 / 말글빛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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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정말 예술이다. 그림 그대로 자기 무덤 자기가 파서 아예 자기를 묻었으니 말이다.
정치인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사건 사고에 연루되거나 여타의 일들로 인터뷰한 얘기를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말을 했을까? 과연 생각이란게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상실의 말들을 했을 때가 많다.
아직까지도 유명인들의 말실수 상위에 랭크되는 전직 아이돌 그룹의 남자 가수의 말이다.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참, 이런 말들이 이해되리라 여겼을까?
그외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우리는 정말 남들이 모를 거라고, 절대 자신은 들키지 않을 거라고, 아니면 그마저도 용서된다는 만용과 무지에서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현직 사회학과 교수가 인간은 이러한 행동들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들의 잘못이 개인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회적 요인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에 덧붙여 왜 그들이 그러면 그런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함께 그렇다면 인생을 망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피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진단과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직업군과 사회적 지위, 상황에서의 실수들에 대한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다.
우리들이 학교에서 저지르는 시험중 부정행위에 대한 실수부터 전직 대통령과 유명인사들의 치명적 실수까지 말이다.
저자는 나중에 밝혀졌을때 분명히 잘못되리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들이 실수를 하는 원인들로 크게 오만, 야망과 탐욕, 정의와 명예손쉬운 해결책이라는 이유, 불안 등을 들고 있다.

오만에서 비롯된 사람들의 심리를  보자면, 자심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믿는 것이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 등을 생각해 볼 때 자신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마치 신성불가침같은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나친 자신감과,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나르시시즘의 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그외에도 오만으로 인한 행동으로는 분노를 인해 이성을 잃거나 타인에 대해 융통적이지 못한 경직성 역시도 오만으로 초래되는 한 예이다.

야망과 탐욕은 전형적인 원인이라고 봐도 좋겠다.
출세를 하고 싶고, 자신에게 주어질 이익에 눈이 멀어서 인간은 때로 말도 안되는 어쩌면 이미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잃을지도 모를 어리석은 실수들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권력과 이익, 행복을 얻고자 할 때도 이러한 현상들은 나타난다.
기회의 범죄라는 이유도 있는데,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정치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월급이 작기 때문에 여러가지 일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이권에 개입을 하는 치명적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한 대비책으로 월급을 파격적으로 상승시키자는 주장도 하는데, 난 이 생각에 반대다.
정말 그들이 단지 그런 이유에서 그렇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다.

정의와 명예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이는 개인이 느끼기에 불공정하다고 생각되거나 자신의 명예와 권위가 실추당하거나 위협받았다고 느낄 때,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사람들은 치명적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주변의 부추김에 분위기에 업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는 사명감이나 말 그대로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이런 이유를 굳이 들면서 종국에 가서는 들통날 실수들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비교적 사건 당시에는 이 방법이 손쉬운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실제 자기 잘못을 고백했을 때 잃게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위의 이유들을 들어서라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감추기 위해 다시 실수와 잘못을 하는 셈이니 말이다.
이전까지의 명성과 지위, 명예, 재산적 이익 등을 잃지 않으려는 심산에서 우리는 이런 행동들을 한다는 것이다.
자백했을 경우, 나타날 현실적인 문제들과, 그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한편에서는 난 괜찮을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주의도 이렇게 손쉬운 해결책을 찾는 한 이유라고 한다.

또한 인간은 불안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서 인간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감정의 반영의 결과로 그런 행동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여러가지의 원인과 상황들이 존재함과 마찬가지로 내가 볼 때 인간의 치명적인 실수들은 어느 하나의 이유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복잡 다난한 이유들의 결합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들을 몇가지 제시하며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1. 우리는 모두 한통속이다 - 사회적 계약의 명예
2. 절제가 최고 - 스스로의 권력욕을 억제하라
3. 적을 수록 더 낫다 - 자기가 누리는 좋은 것들에 감사하라
4. 보고 듣고 배워라 - 존경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
5.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 - 그것을 이해하고 감사하라
6. 충분한 죄의식 - 당신 자신에게도 기회를 주라
7. 감정들이 당신을 망치지 않게 하라
8. 강해져라 - 당신이 필요할 때 도움을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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