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자를 위한 책이라고 제목에도 딱 적혀 있다. 여기에 덧붙여 말하자면 결혼을 한 여성에게 더욱 필요한 책인 것 같다. 결혼을 통한 인간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여성에서 더욱 필요한 책인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인이라는 직함외에도 여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았다.
드라마에서나 나옴직한 삶의 굴곡을 여러 차례 겪어 봐서 인지 삶에 대한 이야기가 그저 글자로만 들리지 않는 것도, 그래서 작가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가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임을 알기에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에게 작가는 10가지의 인생 지침서를 전달하고자 한다.
여기 저기에 상처받고, 지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어 버리고 나아가 삶의 의미까지도 상실한 채 어영부영 살아가고 있는, 또는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하는 책이다.
여자이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것이며, 여자여서 포기하지도 말라고 말한다.
힘들지만 살아야하고, 한번 사는 인생 이왕이면 값지게 살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내 나이가 몇인데?" 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어떻게?" 하고 말하지 말라.
"아직은 괜찮아." "지금이라도 괜찮아." 라는 긍정을 가지라고 작가는 말한다.
책 속에 나오는 여러가지의 에피소드들도 타인의 이야기가 간혹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작가가 인생을 살아 오면서 겪은 이야기들이고, 그 내용들도 여자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이 위로가 되는 것이다.
어설픈 지식으로 여성 독자를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화려한 커리어로 여성 독자로 하여금 질투와 부러움을 통한 자기 명성을 드높이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한 이야기로 그녀가 살아 온 그러면서 느꼈던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침체되어 있는, 잠영하려고 하는 여자의 정신을 깨우고, 나아가 그 삶이 달라질 수 있도록 스스로 일어서라고 용기를 주고, 질책을 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질책이 싫지가 않다.
니가 뭔데 이런 말을 하냐고 말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 이러고 살면 뭐가 달라지나 하는 나 스스로의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마치 친정엄마의 다독임처럼 지친 날 감싸 안아 주며, "괜찮다." 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너는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주는 10년지기 내 동성친구 같은 책이다.
그래서 참 따뜻하고, 좋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사랑해야 겠구나.
남편과 싸워도, 자식 때문에 화가나도 절대 내가 나를 아프게, 망가지게 방치해 두면 안 되겠구나 싶어진다.
조금은 이기적일지라도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겠구나 싶어진다.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1강 열 번의 실패도 인생에선 작은 숫자다
2강 척박한 땅에서 핀 꽃이 더 향기가 짙다
3강 물은 1도만 모자라도 끓지 않는다
4강 늙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다
5강 행복은 여자가 창조하는 신화다
6강 여자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
7강 마음속 자궁으로 남자를 품으라
8강 하루에 한 시간, 인생이 달라진다
9강 일어나라, 하고 싶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10강 그대의 꿈은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