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유전자 - 전쟁의 생물학적 기원과 더 나은 세계로 가는 길
말컴 포츠 & 토머스 헤이든 지음, 박경선 옮김 / 개마고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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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보고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인간에겐 전쟁 유전자라는 것이 있을까하고 말이다.
이 책은 크게 3가지의 주제어로써 전쟁이란 내용을 이끌어 간다.
성, 여성, 그리고 남성.
이전까지 전쟁에 대해 정치, 사회, 문화적 접근은 많이 있어 왔지만 생물학적 접근은 비교적 약했던 것 같다.
인류 역사의 시작과 동시에 함께 시작했다고 봐도 좋은 전쟁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서의 서술이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겨졌던 부분은 여성과 관련된 저자의 서술이다. 전쟁 속에서 개인, 특히 여성은 약자일 수 밖에 없고, 희생자로 등장한다.
대부분의 전쟁의 유발하는 이는 남성이고, 그 반대편에 있는 경우는 여성이다. 이는 전쟁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에서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전쟁에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러 매스컴들을 통해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쟁이나 내전 등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바로 남성들에 의해서 자행되는 전쟁 속에서 여성은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며, 오히려 그들의 인권은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속에서 여성과 전쟁에 대해 많은 부분에 걸쳐서 할애하고 있는 점은 다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주목할 점이기도 하다.

인간은 태초에 자연으로부터 살아 남기 위해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한 셈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할수록 그 투쟁의 목적은 생존에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변질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요인들에 대한 분석에서 생물학적 요인들을 근거로 들었다.
그리고 전쟁에 대한 서술에서 다양한 관련 분야에 대한 사실적이고 자세한 서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서술과 미래의 전쟁 양상에 대한 서술은 비교적 시사적이다.
또한 21세기의 석시 시대 행동이라는 소주제로 서술한 부분은 최근의 전쟁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것 같다.
저자는 전쟁의 유전자를 통해서 전쟁에 대한 총체적인 서술뿐만 아니라 마지막 장에서 평화를 실현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공감가는 몇 가지를 적어 보자면 이렇다.

◎ 여성에게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통해 권한을 부여한다.
◎ 의회 및 각종 입법 기관 내 여성의 수를 늘린다.
◎ 종교와 분리된 보편적 · 과학적 교육을 실시한다.
◎ 잠재적인 적에게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저자가 평화 실현의 방안으로 거론하고 있는 부분은 노예제, 여성, 생식적 자율권, 정책 등의 주제로 다시 한번 잘 정리해 두었다.
전쟁에 대해 잔익함만할 강조하는 책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읽어 볼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성찰을 통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대를 도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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