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NFF (New Face of Fiction)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많은 기대를 했다.
제목부터 뭔가 있어 보이질 않는가?
다른 소설과 달리 SF에, 판타스틱하고, 묘한 재미가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내 이해력과 지식에 대해 한계를 느끼는 책이였다.
최근에 읽은 모든 책들을 통틀어서 가장 난해한 내용이였던 것 같다.
작가는 공학도 출신도 아니더만 왠 내용은 공학스러운지 좀 과장하면 한문장 건너 한 문장이 자연스럽게 읽히지가 않는 책이였다.
물론 내 취향에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내 지식과 이해력이 한없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틀은 타임머신 수리공인 주인공이 겪는 내용이다.
이것만 보면 얼마나 SF적이며, 공상과학 소설로서 딱 어울리는 책인가 말이다.
하지만 책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른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속의 한 부분을 소개하겠다.

"기본형 타임머신 TM-31은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시간시제 변환기술에 의해 움직인다. 지정된 환경에서 자유형태 항행이 가능한 응용 시간언어학적 구조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쿼드코어 물리 엔진과 그에 연결된 6기통 문법 추진체 말이다. (p.16)"

이런 내용은 지극히 약과다.
책의 내용이 문학적인 언어와 기술적인 언어, 과학적인 언어 등이 너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의 흐름을 도저히 쫓아갈 수가 없다.
이 부분이 주인공의 현재인지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인지 그 분간조차도 명확하게 느껴지지가 않으니 책을 읽는 진도 또한 나가질 않는다.
아, 진짜 너무 너무 어렵다.

chapter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서" 라는 부분도 이상하다.
뭐랄까 굳이 설명하자면, 아마도 소설 전체 내용의 이해를 돕기위한 용어나 배경 등을 설명한 것 같은데 읽고 있으며, 과학이나 수학 같은 전공 과목의 내용을 보는 것 같다.
이 책은 아무리 봐도 소설 같지가 않다.
외국의 성향과 나의 성향은 맞지 않는 것일까?
현지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좋았던 걸로 아는데, 나와는 확실히 맞지가 않다.

작가는 내용을 너무 이해하기 어렵게 쓴 것 같고, 문장의 서술력 역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너무 현학적으로 쓴 것 같다.
내겐 너무 어렵고 이해불가의 책이라 재미를 논하는 것 조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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