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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용기를 얻다 ㅣ 새벽, 용기를 얻다 1
이상휘 지음 / 에이지21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트위터에 게시된 글을 본 사람의 추천으로 책으로 나온 따끈 따끈한 신간이다.
왼쪽에 트위터에 쓴 글을 그대로 날짜별로 그대로 싣고, 오른쪽 페이지엔 그에 대한 상세한 자신의 추억을 담은 글이다.
마지막 글도 2011년 3월 15일이다.
난 트위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글을 읽고 나니 이분의 팔로워가 되고 싶다.
이야기가 정말 진솔하다.
저자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청와대 홍보 비서관의 자리까지 올랐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저자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출간을 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자신의 치부일수도 있고, 자신과 가족들의 프라이버시일 수도 있는 글들을 모든 이에게 보이기까지 결단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저자의 용기와 결단으로 난 지난 추억을 맛보았다.
저자의 이야기는 보통 소시민의 이야기다.
힘들었고, 배고팠던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저자가 솔직 담백하게 그린 한편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이다.
결코 화려하지도 않고, 튀는 얘기도 아니다.
그래서 정감이 가고,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한단계 한단계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바라고, 꿈꾸는 그 자리에 올라 서 있을 거라는 믿음과 용기로 살아 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이다.
아직은 인생의 출발점에 있는 사람에게는 먼저 살아 온 선배의 용기와 충고가 될 것이다.
그리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좀 더 힘을 내라는 응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온 사람에게는 추억과 향수와 그리움의 시간이 될 것이다.
거창하지 않아서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가슴이 먹먹해지고, 따뜻해지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게다가 이 책의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가 된다고 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따뜻해지는 책이다.
치열하게 삶을 살던 내게도 새벽의 첫차를 가끔 타던 때가 있었다.
첫차를 타면 늘 같은 정류소에서 같은 사람들이 탄다.
그들이 어디로 무엇을 하러 가는지 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뭔가 열심히 산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을면서 괜시리 그때처럼 새벽의 첫차를 타보고 싶어진다.
"그랬다. 거짓말처럼 정말 좋은 일들이 있었다.
어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새벽 앞에 굴복하는 법이다."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