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 주는 삶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하지만 딸이 읽어도 무난하다. 개중에 몇개는 아들에 국한된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뭐 딸이여도 굳이 상관은 없어 보인다. 내용이 무겁지 않으며, 강요하지도 않으며, 설득적이지도 않아서 읽기엔 부담이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듯 하다. 단, 유의할 점이라면 저자의 직업이 목사이므로 중간 중간에 종교적인 이야기도 몇 가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 어차피 목적은 설교나 교리의 전파가 아니니깐 그냥 깊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싶다. 책의 두께도 얇고 무게도 가벼워서 휴대해도 가능하다. 그냥 머리 식힐 때 하나씩 읽어 내려 가도 좋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삶의 지혜나 삶에서 지켜야 할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다보면 마음의 정화 효과는 있는 듯하다. 총 371가지의 소주제에 따른 글들이 담겨 있는데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150. 용 기 아무리 어려워도 용기까지 잃지는 마라. 건강과 재산과 명성까지 잃어버린다고 해도, 용기가 남아 있으면 아직 다시 새싹이 돋게 하는 뿌리가 있는 것이다. 보통 이런 식의 글들이 쭉 쓰여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것은 취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은 그냥 읽어 두기만 하시라. 그래도 내용이 내용인 만큼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권 정도 사서 선물한다면 좋을 것 같긴하다. 자식이 잘 되는 부모 마음은 다 같은 테지만 요즘 우리 아버지들 너무 인색하시다. 말로 하기 뭐하면 그냥 슬쩍 아들 책상에 한권 올려 주는 것만으로도 아들은 어떨떨하면서도 기분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