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 잃어버렸어! - 매일매일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김미애 지음, 김은경 그림 / 초록우체통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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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하루종일 아이들의 뒤를 쫓아 다닌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지럽힌 물건들은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으면 잃어버려서 다니는 못 찾을 거라고도 얘기한다.
이 물건이 얼마 소중한지, 이런 걸 가지려고 해도 못 가지는 아이들이 많다고 누누이 얘기해도 말할 때 그때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읽어 볼만한 책이다.
내가 내 물건을 소중히 다루지 않고, 정리 정돈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우회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준이는 평소에 물건을 잘 잃어 버리고 다닌다.
잃어 버리고 나면 다시 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다.
도준이는 물건을 소중히 다루어야 하면, 정리정돈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도준이는 한밤 중 자신의 방에서 들리는 요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벌써 며칠째다.

"똑똑. 오독오독."

두려운 마음으로 침대 밑을 들여다 본 도준이는 그 존재가 며칠 전 자신이 운동장에서 잃어버린 축구공을 찾을 때 나타났던 더벅머리 꼬맹이(꿀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꿀꺽이는 유독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정리정돈을 잘 않하는 또줄줄(매일 잃어 버리고 다닌다고 엄마가 지어준 별명이다.)의 뒤를 따라다니며 또줄줄이 잃어버리고, 정리정돈 하지 않은 물건들(공책, 블럭, 지우개, 축구공, 책, 일기장 등등)을 먹어치우는 것이다.

바로 그날도 꿀꺽이는 도준이의 물건들을 침대 아래에서 먹고 있던 중이다.



그 모습을 정면으로 보게 된 도준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꿀꺽이가 다 먹어치우기 전에 필사적으로물건들을 치운다.

하지만 꿀꺽이는 그런 도준이를 보면 혼잣말을 한다.
"킥킥, 조금만 기다리자.  기다리자. 아무렇게나 둔 건 또 금방 잃어버리지. 잃어버리지. 그럼 꿀꺽 먹으면 되지. 다 내거……."
이 말을 들은 도준은 주워서 책상에 아무렇게나 올여 놓은 물건들은 다시 정리 정돈한다.


도준이는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정리하지 않으면 꿀꺽이가 따라다니며, 다 먹어치우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정리정돈을 하고,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렇게 노력하자 엄마나 선생님으로 부터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선물도 받고, 수업시간에도 책을 잃어버리고 허둥지둥하지 않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줄줄이는 도준이가 된 것이다.
꿀꺽이는 더이상 도준이가 흘리거나 잃어버리는 물건이 없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져서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그만 도준이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선 또다른 또줄줄을 찾아 떠난다.

꿀꺽이가 따라다니면서 자신이 흘린 물건들을 먹어 치운다는 설정이 약간은 섬뜩한 면도 없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왜 자신이 물건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좋은 교훈이 될 듯하다.
실제로 아이들이 물건을 잃어버리면 찾질 못해서 없는 셈이 되는데, 이를 누군가가 나의 물건을 먹어치운다고 한다면, 그게 싫어서라도 자신의 물건을 잘 간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부록으로는 혼자서 하는 정리법이라 하여, 책상과 책장을 정리법, 가방 속 정리법, 사물함과 옷장 정리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서 꿀꺽이를 만나지 않는 방법으로서 아래의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정리정돈 습관표를 수록해서 매일 매일 자신의 정리 정돈 습관을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끝으로 정리정돈 스티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아이가 자신이 정리한 물건들이 어디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스티커로 붙이도록해서 한층 효과적인 정리정돈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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