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얻기를 바랐지만
겸허히 복종하는 법을 배우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허약함이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기를 바랐지만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유한함이었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재물이 더 많기를 바랐지만
더 현명해지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가난이었다.
다른 이의 칭송을 받을 수 있도록 권세를 가지길 바랐지만
다른 이를 배려하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연약함이었다.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소유하길 요구했으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생명이었다.
내가 바랐던 것은 얻지 못했지만 내가 희망한 모든 것을 얻었다.
그런데도 말하지 않은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은햬를 받은 사람이다.
(p.98)
- 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