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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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개교, 국내 최초의 근대식 초등학교인 서울의 교동초등학교가 새로이 입학하는 학생이 해마다 줄어들어서  폐교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를 올 초에 보았다.
그래서 이 책의 소개말을 보았을 때 예사롭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비단 책에서만이 아니라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저출산과 농어촌지역의 인구이탈 등으로 인한 초등학교의 폐교는 더이상 낯선 문제가 아니게 되어 버린 것이다.

실제로 <돌고래를 부탁해>라는 책 또한 전체 재학생 수와 특히 입학생의 수가 줄어들어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을면서 솔직히 읽기 전부터 궁금했었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와 돌고래는 과연 무슨 상관이 있을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책의 종반으로 가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돌고래는 바로 책속의 주인공 3인방인, 레오, 플로라, 요한이 물놀이 때 쓰는 돌고래 모양의 튜브이다.
그런데 이 돌고래 튜브를 가지고 3인방이 노는 모습을 본 학교의 대표 악동들인 코니와 에릭 중 에릭이 담배꽁초를 던져서 구멍을 내 버린 것이다.

이렇게 3인방과 사이가 좋지 않던 코니와 에릭은 학교의 폐교 위기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어려움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레오, 플로라, 요한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코니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해 주게 된다.

그런데 코니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오히려 학교의 폐교위기는 코니의 동생 아만다가 1년을 조기입학하게 됨으로써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그렇게 하여 코니는 레오, 플로라, 요한와 완전히 화해를 하게 되고, 에릭 역시도 이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바라게 됨으로써 학교의 폐교 위기 문제와 3인방과 코니, 에릭 사이의 문제도 해결되는 것이다.
3인방의 돌고래는 에릭의 엄마가 새로 사준 고무보트로 대체 된다.
비록 돌고래는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새로운 고무보트로 다섯 사람은 친구로서 거듭난 것이다.
이로써 돌고래는 친구들간의 갈등이 야기된 소재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돌고래로 인해 마지막에 친구들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화합의 길로 나아간 것이다.
소중한 학교를 폐교의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협동하고, 서로 화합하는 모습이 돋보인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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