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강미영 지음, 천혜정 사진 / 비아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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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올 때도 세상에서 떠날 때도 결국은 혼자인 것이다. 그러니 혼자인 것에 너무 새삼스러워 말지어니.
 

  



우연한 기회에 내 손에 들어오게 된 책이다.
인연이 있었나 보다.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책을 알게 되고 읽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요즘같이 사회적 인맥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는 때에 왠 혼자 놀기 인가 싶다.
실제로 서점가의 책을 보면 혼자의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 보다는 여러 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가 춸씬 더 많이 것이 사실이다.
왜냐면... 그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정치적 동물(zoon politikon)' 이라는 말과 같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社會的 動物 , social animal) 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인간은 혼자서 살기보다는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혼자 남지 않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동시에 그 관계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오히려 아이러니 하게도 군중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모두들 좌절금지 입니다.



만신창이가 된 날에는 거침없이 하이킥
- 깨진 달걀은 흔적이라도 남지......

깨진 내 마음은 뭘로 보여 줄까?(p.175)
너무 마음에 와 닿는 말이라... 한참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혼자여야 하는 상황이 있고, 스스로가 혼자이기 싶어지는 상황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혼자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 주지 않았다.
우리가 끊임없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혼자있기를 거부하는 것 또한 그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인간은 나올 때도 그리고 이 세상 소풍이 끝나 귀천(歸天) 하는 때에도 결국 혼자이다.
그리고 의외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보면 얻는 것 또한 많다.
함께 있을 때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움이 있고, 편안함이 있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라면 느낄 수 없었던, 소소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들에 대한 관찰과 경험담이며, 생각들이다.
우리들이 한번 쯤 생각해 봤던 일들에 대해 저자는 과감하게, 솔직하게, 즐겁게, 신나게 하고 있다.
혼자 놀기  라는 제목에 걸맞게, SELF! 라는 5가지의 부제목에 맞춰서 혼자 놀기 의 방법과 자신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제목들 안에는 또 세부적인 그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읽어 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꽤 되면서 한번 쯤 해봐야 겠다 싶기도 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정말로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역시나 군중속의 고독같은 심리를 더이상 느끼지 않아도 될 것이다.
혼자 있기를 두려워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시간을 사랑하고, 그 시간을 그냥 무미건조하게 보내는 대신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 나만의 몇 가지 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든 책이다.



친구들 속에서도 나는 외롭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사람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곽재구, <곽재구의 포구기행> 中 (p.202)

 

 
관련 상품을 보니 올 초 저자의 혼자놀기 season 2가 나와 있다.
혹시라도 혼자놀기 season 1이 마음에 드신 분들은 함께 읽어 보셔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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