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월급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이 서술되어 있다.
내가 한달 일한 노동의 대가로 받는 금액, 그저 월급통장에 찍혀 있는 최종적 금액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그 최종적 금액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예전엔 월급을 월급명세서가 인쇄된 월급 봉투에 담아서 주던 때가 있었다. 그러면 한 집안의 가장은 그 봉투를 받아서 가족들 앞에서 엄마에게(보통은 아빠가 주경제소득자임으로) 건넨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월급봉투는 사라지고 월급통장이 도래했다. 혹자는 말한다. 집안에서 가장의 권위가 사라진 것이 이러한 원인에 기인한다고. 암튼 이후로 월급명세서를 자세히 볼 기회도 사라졌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냥 월급 통장에 찍혀있는 금액을 은행 통장정리나 인터넷 뱅킹 등의 방법으로 확인할 뿐이다.
어련히 알아서 잘 넣었겠나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자신의 월급을 단지 통장 잔액 검사하듯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왜 그 금액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월급에 대해서 자세한 항목들을 자신이 인지하고 있을 때 궁극적으로는 그 월급을 향상시킬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처음엔 월급액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경제적&심리적 등의 기타 제반 요인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한다고 여겨지는데도 불구하고 차이가 나는 월급에 대해서는 그 요인들을 차례대로 분석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월급과 사회&경제적 현상들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으며, 제로-섬이 아닌 회사와 내가 윈-윈 할수 있는 현명한 연봉협상을 위한 방법이나 전략에 대해서도 충고한다.
끝으로는 이 책을 선택한 궁극적인 이유일지도 모를, 월급쟁이들을 위한 그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재테크 요령에 대해서도 전략을 제시하며, 덧붙여 월급쟁이들에겐 추가적인 한달의 월급이라고 할만한 연말정산에 대한 모든 것과 재테크 방법의 하나이기도 한 비과세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월급 소득자라면 한번쯤 읽어 볼만한 듯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면, 먼저 월급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그에 부가적으로 설명되는 경제이론이며,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이야기, 경제 용어의 사전적 정의 같은 기초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마치 한권의 경제학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다른 책들에 비해 비교적 가장 최근의 통계자료를 참고했다는 것이다. 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통계적 수치 또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