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에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현대사까지 서술한 대단한 책이다.
실로 방대한 세계사를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다고 해서 결코 허투루 쓰지도 않았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잘 나눠서 한국사를 제외한 동서양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아주 잘 서술한 책이다.
읽고 있으면 한권의 책으로 전체 세계사의 흐름이 순식간에 물 흐르듯이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괜찮다면 독서의 흐름을 끊지 않게 한순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책에서 역사의 서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도나 연표 등과 같은 부가적인 사료들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간단 명쾌한 세계>는 충분한 사료들이 뒷받침되어 있다.
작가가 복잡하고 방대한 역사의 흐름과 사료들을 동서양을 잘 조화해서 서술하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각 시대별로 동서양을 나누어서 흐름에 따라 간략하지만 명쾌하게 서술하고 있다. 역사의 서술 중간중간에 해당하는 지도나 역사적 에피소드도 간간히 박스형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글의 지루함을 덜어주기도 한다.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라면 작가가 글을 참 세심하게 썼음을 알 수 있다.
이름니 지명, 또는 학명 뒤엔 꼭 원어나 뜻구별을 위한 한자 등을 적어 놓았고, 정확한 연도 표시도 친절히 해 두고 있다.
섹션별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할 때에는 Preview처럼 시대의 흐름을 별도로 간략하게 정리해 두고 있다.
시대가 시작하는 연도부터 끝나는 연도까지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연도의 흐름, 시대의 흐름, 경제의 흐름, 문화의 흐름식으로 keypoint가 요약서술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세계사의 한부분들이 읽히면서 동시에 학창시절 줄기차게 외웠던 순간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이미 잊혀지긴 했으나 분명히 외우고 다녔던 시절의 세계사라 그런지, 아님 이제는 공부가 아니라 말 그대로 내 흥미를 위한 독서의 차원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훨씬 더 재밌게 느껴지고 흥미롭기까지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계사를 공부가 아닌 재미로 있으면서 그와 동시에 지식을 쌓을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학교에서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공부를 하게 될 아이들도 읽는 다면 여러모로 충분한 도움이 될 것 같다.
<간단 명쾌한 세계>을 통해서 다른 <간단 명쾌한~> 시리즈까지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간단 명쾌한~> 시리즈가 좀더 다양한 분야에서, 좀더 세밀한 분야까지 쓰여진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