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저자의 또다른 작품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분은 정말 제목이 글의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제목에 딱 그대로 나와 있는 셈이다.
이 책은 번뇌에 대해 네 컷짜리 만화 설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가 그나마 조금은 무게를 덜어 버리고 다가오는 것이다.
제1장 번뇌레슨에서는 번뇌에 대해 얘기하기전에 먼저 번뇌와 카르마(業)(마음속에 쌓아놓은 에너지 : 이 카르마의 에너지를 통해서 인간은 몸과 생각을 움직인다는 것이다.)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 이러한 번뇌중 근본 번뇌에 해당하는 삼독(진에/탐욕[욕망]/우치)과 회전/반발/인력 에너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번뇌레슨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자면, 본격적으로 네 컷짜리 만화 통해서 삼독(진에/탐욕[욕망]/우치)에 대해서 설법을 하고 있다.
만화가 조금 내용과 맞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서 공감이 별로 안가는 것도 몇 컷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것 같다. 네 컷짜리 만화 다음에는 보통 1~2페이지 분량의 만화에 대한 설명이 깃들어 있어서 같이 읽어 본다면 충분히 만화에 대한 이해는 되리라 여겨진다.
다음 제2장에서는 번뇌조절이라 하여서 불교의 목표인 마음의 조절을 위한 십선계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십선계 중에서 우리들이 하기 쉽다고 생각한 언어 사용에 관한 것을 따로 네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서 함으로써 이 네가지만이라도 각자의 마음속에 심기를 바라고 있다. 그 뒤로는 번뇌를 조절하기 위한 부수적인 방법들로서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에 대해서 설법을 하고 있다.
끝으로 제3장에서는 깨달음 심기라 하여서 깨달음에 대해 평소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을 바로 잡아 줌과 동시에, 깨달음을 얻기 위한 소소한 방법들을 설법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번뇌 리셋> 의 정수이자 엑기스라고 할 수 있는 <번뇌와 마음의 프로세스> 와 <번뇌 리셋 레시피> 가 저자의 아기자기한 그림 솜씨로 도식화 되어 있다. 아마도 앞의 내용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면, 마지막 이 두페이지에 대해서는 정독을 해도 좋을 듯 싶다.
사담이긴 하지만, 저자의 책은 불교용어여서 그런지 글자 자체가 평소에 조금 어려울 때도 있고, 말 자체가 조금 어려워서 글을 읽어내기 위한 집중력이 저하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읽고 있으면 말그대로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명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