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Navie 211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학 교수와 어린 제자.
어떻게 보면 통속적이고 3류 드라마 같은 소설이 될 것도 같은데 이 소설은 그런 기대를 처참히 깨뜨려 준다.
건강상의 문제로 또래의 수강생들보다 나이가 많고 어딘가 분위기 또한 남다른 대학생 서남우.
그런 남우가 수강하는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인 서이현.

언뜻 보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이 시작된다.

남우의 이름에 묘한 매력을 느껴 이후 사람에게로 그 관심이 옮겨 간 서교수다.

우연히 남우의 이름이 "녹나무에 내리는 비"라는 것을 알고 마치 나무를 닮은 듯한 그녀의 모습을 차츰 사랑이란 이름으로 대하게 된다.

처음 교수와 학생이라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사랑이라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그것은 결코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남우에게 불치병과도 같은 병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도 서교수는 결코 마음을 접지 않는다.

서교수의 나이 드신 부모님조차 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둘 사이를 반대하지만 결국은 아들의 진정한 행복과 두 사람이 진정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우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이전에 그녀를 반대하던 모습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그녀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 준다.

이 소설은 뭔가 애잔한 느낌이 든다. 두 사람의 사랑에 행복하면서도 뭔가 숭고한 사랑이 느껴진다.

이현의 남우를 사랑하는 모습이 참 지적이다는 느낌이 든다.

아기자기하거나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사랑이 아닌 든든한 느낌의 사랑이여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현과 같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남우가 참 행복하겠구나 싶은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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