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영 작가님의 선본 남자 전2권이였던 것이 3권으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개정전 글을 읽었을 때 남자 주인공을 너무 멋지게 보았기에 개정판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제목만 보면 딱히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19금이라는 딱지가 떡하니 붙어 있는 것과는 달리 제목은 전혀 자극적이지도 않고 로맨틱 보이지도 않는 그저 중성적인 무덤덤한 제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말한다면 19금 표지처럼 어마어마하게 선정적이지는 않다. 몇몇 부분 정도이다.
지극히 평범한 집안의 지극히 평범한 남자와 결혼해서 그 평범함 속에 은근히 묻혀 그렇게 자신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소원이라면 소원이라고 할 수 있는 노처녀 가장 윤미숙.
자신과 남동생, 여동생을 키우며, 아버지이자 어머니의 역할까지 했던 할머니의 유언이기까지 한 선을 보러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윤미숙을 만나기 위해 온 너무 대단한 남자 고은후.
미숙은 동네 할머니의 중매로 할머니의 친구분 손자인 고은후와 선을 보게 된다.
어마어마한 스펙이라는 자랑에도 그러려니 했는데, 만나보니 완전 대단한 남자다.
그녀의 평소의 소원과는 지극히 먼 그 남자 고은후로 인해서 그녀는 그냥 편하게 밥 한끼 먹는 걸로 생각하고 은후의 카리스마에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평소처럼 은후를 대하면서 그를 챙겨준다.
미숙은 은후가 그가 그녀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은후는 그녀와의 결혼을 추진하고, 결국은 은후가 그녀의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도와줌으로써 그녀의 도망갈 구실까지 잃게 된다.
그녀는 은후가 순전히 할머니의 유언 때문에 그녀와 결혼한 줄 알고, 할머니가 돌아가시 전까지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로 한다.
그러던 차에 그녀를 사랑해 주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다.
글은 상당히 쉽게 쉽게 읽혀지도록 쓰여 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도 캐릭터가 확실한 만큼 그 매력도 만점이다.
2권이 너무 궁금해지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