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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조례진 지음 / 발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아마도 스펙으로 따지자면 최강의 커플이 아닌가 생각한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스펙은 최고다. 주변(부모님 빽과 같은)은 제외하고 남녀 주인공 자신만의 스펙은 최강인 듯 하다.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남자 주인공이 한 없이 멋진 로맨스 소설이기도 하다.
터프한 그녀. 이휘경.
무감각한 그. 정이헌.
두 사람은 검사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옆집에 산 관계로 은근히 비교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 이휘경은 그 정이헌에게 대놓고 라이벌을 외친다.
이헌은 어릴적 부터 너무 반듯했다. 애어른이란 말이 딱 맞는 어린이였다. 그런 그에게 봄바람을 몰고 온 이가 바로 이헌 자신을 대놓고 라이벌이라고 부르짓는 그녀 이휘경이다.
그때부터 그의 무관심을 가장한 휘경 바라기가 시작된다.
아닌 듯 하면서도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무수한 남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당당히 지켜내고 있다. 오로지 그녀 휘경만 모르는 사실이다.
휘경이 라이벌이라고 하니 그저 라이벌인 듯 행동해주는 이헌이다.
그런 둘 사이에도 변화가 찾아 온다. 휘경이 이헌에게서 라이벌이 아닌 남자의 향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평생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그 감정이 사실은 동경과 사랑의 또다른 표현이였음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런 자신의 마음이 황당하고, 어이없어 망설이면서도 대학동기 두 친구의 도움으로 이헌과 휘경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고백하게 된다.
극 후반 이헌이 범죄자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둘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휘경은 끝까지를 이헌을 일에서의 라이벌로 외친다.
무엇보다도 남자 주인공인 이헌의 차도남 이미지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겉으로는 아닌 척해도 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사랑스러웠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