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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후 ㅣ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3
션 타오 지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9월
평점 :
“우주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장르문학방에서 함께 읽고 있었습니다.”

글자를 배우고 쓰고 읽는다는 것이 더이상 이상하지 않은, 태어나면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레 이뤄지는 생활이자 교육의 일환이 되어버린 지금과는 달리 읽기와 쓰기가 금지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시인 황후』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오로지 ‘시(詩)’만이 유일한 출구라면 이것은 단순한 문학 장르를 넘어 자유의 표출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역시 들었던 작품이다.


여성에게 문자 사용이 금지된 시대에 자칫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이 문자에 대한 갈망, 그것을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시이고 그중에서도 심혼시는 묵숨을 빼앗을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 심혼시를 완성하기 위한 한 여서의 파란만장한 여정이 그려지는 작품이라 흥미롭다.
웨이는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황자였던 테렌의 후궁이 되지만 그와의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인 가운데 결국 그를 죽일 수 있다는 심혼시에 대해 알아봄과 동시에 이 시를 완성하기로 결심한다.

분명 시작은 테렌을 죽이기 위해서였으나 그 과정에서 그가 지금과 같은 폭군이 되었는지도 알게 되면서 웨이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과연 웨이가 심혼시를 완성하고자 했던 최초의 목적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아니면 테렌에 대한 새로운 마음이 그 결심에 영향을 주어 그 목적의 방향이 달라질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다크 판타지에 로맨스적 감성도 묻어나는데다가 생살 여부가 시로서 가능하다는 설정 역시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정해진 운명을 따르는 대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웨이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기에 그녀의 복수극의 결말 역시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