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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 숍앤센터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8월
평점 :
"본 포스팅은 교보문고 VORA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설재인 작가님의 작품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설재인표 호러, 스릴러, 공포 장르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고 일단 믿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셸리 숍앤센터』의 경우에는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리게 하는 인체 조합 내지는 개조라고 해야 할 소재가 기괴하면서도 설재인표로 그려진 바디 호러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더욱 궁금했던 것 같다.
작품 배경은 대한민국, 순간 이동이 세계 최초로 가능해진 시대에 이 순간 이동을 하려면 웨일홀이라는 수단이 필요했고 1 퍼센트라는 작지만 절대 없지 않은 확률로 이동 중에 신체 일부가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이게 비록 1퍼센트지만 쌓이다보니 점점 처리 곤란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것이 프랑이란 존재로 프랑은 탈락한 신체 일부를 활용해 일종의 반려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반려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의 탈락한 신체의 일부를 재활용한 경우라 프랑켄슈타인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홍보가 되느냐, 또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라는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람들로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되고 사람들은 유행처럼 프랑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반려동물의 인기가 급증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되는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데 프랑을 만드는 셸리 사에서 셸리 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이렇게 유기되는 프랑을 관리하는 위해서이다.

딱 현실의 유기견 보호소와 비슷한 시스템 같다. 입양되거나 아니면 안락사되거나... 작품에선 셸리 센터에서 한 고위 군인에게 입양된 노엘과 허슬이라는 프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의 신체 일부를 활용하지만 분명 인간은 아닌,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에서 탄생한 존재들이 유기되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이상으로 실험의 대상이 되고 결국은 파괴로 이어지는 절망적 상황을 바꿔보려는 프랑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바디 호러를 넘어 생존을 위한 유대로, 그리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