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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화되었습니다
오승현 지음 / 한끼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요즘, 그래도 복지나 연봉이 좋은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최대한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같을 것이다. 벌써 3년째 계약직이면서도 인턴의 삶을 살고 있는 서하루의 목표 역시도 정규직이 되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평소 자신이 되고 싶었던 루다랩스라는 화장품 기업의 정규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든 잘릴 수도 있는,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계약이 끝나는 순간 자신의 임시 명패마저 사라질 수 있는 처지인데 그런 하루에겐 정규직 전환 가능이라는 희망 고문은 오늘 하루도 그녀를 버티게 만든다.

이번 만큼은 꼭 자신이 오랫동안 동경했던 회사의 정규직이 되겠다는 다짐도 잠시 엄마가 갑작스레 쓰려진다. 흥미로운 점은 엄마가 일하는 곳이 화장품 기업인 루다랩스의 평태공장이라는 점이다.
갑작스런 비보에 하루는 병원과 회사를 오가는 그야말로 치열한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데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둔 날이 된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탄 엘리베이터가 추락을 하고 이대로 죽는 것인가 싶은 순간 그녀는 이 사고가 일어나기 5일 전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하루 자신이지만 입사 동기인 이서윤의 몸으로 들어간 것이다. 게다가 서윤의 기억이나 감정까지 동기화된 상태라는 점이 기이하다.

동기화되었지만 정규직 전환 심사 당일이 되면 또다시 사고가 반복되는 하루, 그때마다 다른 동기들의 몸 속에서 감정과 기억을 가진 채 동기화되어 깨어나고 조금씩 이것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르게 된다.
자신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있어서 나머지 동기들은 경쟁자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지만 사고가 반복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회사 주력 브랜드의 수상함을 발견하게 되는 하루.
이쯤 되면 왜 자신의 몸이 아닌 동기이자 경쟁자라 생각했던 이들의 몸에서 동기화되어 깨어나는지에 대한 것과 회사의 비밀에도 조금씩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애쓰게 되는데...
무한 반복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내가 아닌 타인의 몸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타인의 감정과 기억까지 동기화된다는 점이 특이한 설정이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밝혀지는 과정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지는 작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