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 나비클럽 소설선
박하익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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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사랑에는 돈이 들어』라니 제목 그대로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상 돈이 들지 않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어려우니... 그런데 이 작품은 나비클럽에서 출간된 미스터리로 잔혹동화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다는 한다면 제목이 좀 더 색다르게 다가온다.

사랑에 따라오는 댓가를 의미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인데 이 작품은 총 5명의 작가가 평범한 사랑이 아닌 로맨스와 상당히 현실적 범죄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파 미스터리의 일환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어진다.



지금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실제로 거액을 갈취 당하지만 신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돈을 되찾기도 쉽지 않은 로맨스 스캠 사건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랑마저 해킹 당하는 세상이라는 말이 그동안 사랑의 매뉴얼을 생각하며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는 사랑을 꿈꿔 왔던 이들에겐 사기 당한 돈보다 더 큰 배신감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작품들에서는 굉장히 현실적인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이건 사랑이 아니다 싶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표제작이기도 한 박하익 작가의 「사랑에는 돈이 들어」의 경우에는 재회한 첫사랑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납치 되었다는 설정 속 그녀를 구하기 위한 윤찬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과연 이 군사작전 같은 구조는 성공할 것인지, 그 이후 윤찬은 첫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서윤빈 작가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어머니가 SNS에서 만난 오랜 동창이라 믿는 한 남자와 연애에 빠지고 아버지와의 사별 후 어머니가 처음으로 활기를 띄는 것 같아 좋아보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상대방의 수법이 로맨스 스캠처럼 여겨지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진실을 가르쳐 주고자 하는 이야기다. 실제로 가족들이 상대의 수업을 사기라고 알려줘도 당사자는 잘 믿지 않는데다가 본인이 그렇게 속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피해 사실 자체를 잘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감아직 작가의 「봐라니 연가」는 제목이 독특한데 최도식이라는 노인이 로맨스 스 조직의 타겟이 되고 조직은 그에게서 큰 돈을 빼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이야기는 오히려 조직원들이 위험해지는 것 같은 역전된 상황이 펼쳐져 진실이 궁금해지는 작품이며 정명섭 작가의 「할머니 수사단」은 동일인으로 의심되는 사기꾼에게 네 명에 달하는 로맨스 스캠의 피해자인 할머니들이 직접 나서 수사를 한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사랑의 매뉴얼: 그녀와의 10일」은 앞선 네 작품이 소설이라면 이 작품은 르포르타주로 실제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서 사용한 로맨스 스캠의 매뉴얼이 나온다는 점이 놀라웠던 이야기다.

이미 그런 세상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사랑이라는 감정 조차 로맨스 스캠으라는 이름으로 범죄의 수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 내용, 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현실을 잘 그려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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