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읽고 말하다
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전화윤 옮김 / 현암사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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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읽는 것이 좋음을 넘어 행복한 시간이 된 것은 아마도 중학교 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중고책방도 이용하고 용돈을 모아 서점에서 정말 좋아하는 책을 사기도 했지만 많은 시간은 도서관을 이용했던 것 같다. 책을 가장 많이 구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무료로 읽을 수 있는 기회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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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행위 속에서, 작품의 이야기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던 시절이라 독서를 하고 이걸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던 것 같다. 지금도 독서는 좋지만 모임에 참여해서 이야기를 나누는게 성향에 맞지 않아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이런 독서모임을 소재로 한 책은 이상하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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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하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진행되나 궁금하기도 한 마음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은데 이번에 만나 본 책 『읽고 읽고 말하다』는 독서모임을 소재로 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경우일 것이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참여하는 사람을 제한하기 위해 동호회 같은 모음도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의 경우에는 최고령 나이 92세, 최연소 나이 78세의 비범한 독서 모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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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평균 나이 85세의 이런 독서 모임은 굉장히 궁금해진다. 근 한 세기를 살아 온 분이 멤버인 책 읽는 모임이라니... 초고령 독서 모임이니 어떤 활동을 할까 싶은데 꽤나 디테일하고 부지런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이 독서모임의 20주년을 담아낸 소설인 이 작품은 야스다라는 인물을 통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사실 야스다의 경우 평균 나이의 3분의 1 정도의 나이로 젊다 못해 어린 축에 속할 만하고 직업도 소설가이면서도 카페 점장이지만 지금은 슬럼프에 빠져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연한 기회에 이 초고령 독서 모임에 들어 왔다가 졸지에 직책도 맡고 모임의 20주년 기념 행사까지 챙겨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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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 사람과 소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작품 역시 그런 모습을 초반에 그려낸다. 나이가 들면 행동도 말도 느려지고 대화 역시 매끄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 야스다 역시 이런 상황이 초반에는 어색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낯설어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책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오가는 가운데 달라짐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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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소소한 모임이 아니기에, 그속엔 괜히 시간이 지나서 먹은 나이 든 어른들의 모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속엔 그 살마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잔잔한 분위기 속 뭔가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독서 모임 버전 같은 느낌으로 영화화해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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