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 검은 물 아래 잠든 비밀이 깨어난다
조진연 외 지음 / 북오션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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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 실제 장소인 살목지가 화제가 되면서 항간에는 귀신도 시끄러워 떠나겠다는 웃지 못할 말들까지 나왔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심야에 이곳을 찾기도 했었다. 그 때문인지 관련 지자체에서는 이곳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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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을 싫어해서 해당 장르의 영화나 프로그램은 볼 생각도 못하지만 의외로 이야기로 된 책은 또 재밌게 읽는 편이라 더욱 궁금했던 책이 바로 『살목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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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 명의 작가가 '살목지'라는 하나의 저수지를 배경(또는 소재로)으로 펼쳐보이는 공포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공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수장」의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 살았던 두 남매가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게 되고 잠수부로 일하며 실종 상태인 시신 찾는 일을 하는 오빠 정수에게 유리의 실종 소식이 들려온다. 게다가 그 장소가 바로 살목지인데 과연 정수에게 이곳은 어떤 사연이 존재하는 곳이며 유리는 왜 이곳에서 실종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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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신기를 지녔던 무당이 치매로 더이상 예전 같지 않은 때에 어쩌다 정신이 온전하면 마치 예전의 신기있던 무당처럼 여러 말들을 내뱉는다. 그런 와중에 마을의 이장은 마을을 개발에 열을 올리지만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무당인 두영 할머니의 말들이 주목 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검은 물」도 흥미롭다.



「악수」의 경우에는 살목지에서의 죽음이나 실종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상담하는 주인공이 이곳에서 기이함을 느낀 가운데 전해 듣게 되는데 살목지와 관련한 공포 이야기가 섬뜩하게 다가오며 마지막 「물발자국」에서는 한목이란 인물은 자신의 동네에서는 드물게 성공했던 인물이지만 과한 욕심은 결국 본인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고 다시 재기를 꿈꾸지만 왠지 그의 곁에는 불온함이 느껴진다. 과연 한목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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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목지가 저수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네 작품의 제목과 내용에는 필연적으로 물이 연결되고 살목지가 주요 무대 장치로 작용하는 셈이다. 물이 주는 근원적 공포 속 인간의 불안 심리가 작용하고 이곳에서 발생했던 사건들까지 더해지며 공포가 극대화되는 듯한 작품이라 공포, 괴담 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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