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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대중에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로 유명한 마치다 소노코의 장편소설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는 연작단편집이다. 제목만 보면 어떤 이야기일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지만 이 작품이 마치다 소노코 세계의 시작점이라는 표현에서 상당히 궁금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고 제15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의미있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작품 속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모두들 각기 다른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데 편모 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변으로 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지만 그럼에도 본인은 당당함을 유지하는 인물부터 지속되는 폭력에 노출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그속에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제목 속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라는 말처럼 어떻게든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자 저마다의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다.
조금은 극적인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분명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에게 있어서 바다, 파도, 물은 뭔가 구원이나 치유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던 책이다. 저마다 힘든 것들이 있을테고 그럼에도 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물고기처럼 다섯 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 역시 자신들 앞에 놓인 힘든 현실을 견디며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각기 다른 물고기에 투영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그러한 은유적 표현 속에는 결국 주인공들이 위로를 받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해서 이들의 더욱 힘차게 헤엄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에겐 파도처럼 밀려오는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에서 더욱 진화한 작품이 어쩌면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내내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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