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무늬 모자
안 세르 지음, 송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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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안 세르의 장편소설 『호피무늬 모자』는 제목만 보고선 도무지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데 그래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작품으로 특히나 작가가 생소하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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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가조차도 생소한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2025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였기 때문이다. 작가는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한데 이번 작품은 자신의 개인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안 세르의 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런 동생을 기리기 위해 쓴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인 것이다. 작품 속에선 마흔 초반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파니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쩌면 파니는 동생의 분신 같은 존재일거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런 파니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는데 마치 내레이션 하듯 친분이 있는 파니와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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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든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경우 남겨진 사람들은 상실의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파니와의 오랜 친분을 가진 화자는 진심으로 파니를 걱정하는 듯하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파니가 삶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보인다.



그럼에도 파니가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파니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작품 곳곳에서 보이고 정신질환을 앓는 파니는 그런 화자의 마음에 움직이는 듯하다가도 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내면의 균열이라고 할 수 있는 불안정한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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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 역시 파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한다. 사실 그럴 것이다. 때로는 나 자신도 내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 타인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과는 별개로 그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진실된 마음으로 소중한 이를 지켜보고자 했던 특별한 사랑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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