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사계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6
하세가와 마리루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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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누구나 단 한번 뿐인 삶이지만 우리는 어떤 극한의 상황에 직면하기 전-생명의 위급하거나 죽음에 임박했거나 하는 등의 순간이 아니라면-까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소중함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다 주변의 부고를 듣거나 비록 픽션이긴 하지만 시한부 삶에 대한 이야기와 마주하면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과연 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



『단 한 번의 사계절』은 죽음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했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묻는다. 특히 그것이 오롯이 지금 내 모습대로가 아니라 타인의 몸을 빌려서 그 사람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말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나'이지만 사실 나는 아무런 기억이 없어서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일반적으로 알아야 할 세상의 상식적인 정보는 알고 있다는 것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열네 살 소년의 몸에 들어 와 있다.

그런데 시한부의 삶이다. 몸주라고 할 수 있는 텐잔은 막 죽은 중학생으로 사계절이 지나면 이 몸은 완전히 죽게 되기에 결국 나에게 남은 시간은 1년 남짓이다.



2026년이 채 200일도 남지 않은 오늘, 1년이라는 시간이 새삼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체감한다. 그러니 주인공에게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 사계절 동안 경험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일반상식은 알지만 자신은 물론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일단 기억상실증이라고 주장하며 텐잔의 몸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마주하는 주변인들과 감정 교류, 그리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어리다고 삶이 쉽고 나이가 들었다고 어렵진 않을 것이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저마다 자신의 삶의 순간에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있을테지만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한다는 것, 그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소중한 이들과 교류와 교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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