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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너머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굉장히 멋진 표지가 눈길을 끌었던 그리고 왠지 제목과도 참 잘 어울렸던 표지라고 생각했던 작품이 바로 벤자민 마이어스의 장편소설 『수평선 너머』이다. 마치 내가 창가에 서서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 작품이기도 해서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더욱 궁금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여름마다 읽게 될 모던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 줄 이 작품은 이미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벤자민 마이어스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고.

로버트는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랬고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마치 운명처럼 자신 역시 광부가 될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탄광 마을에서 자란 로버트가 광부를 대를 이어 해야 할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견 이해가 되는데 그런 로버트가 일생일대의 변화를 경험할 기회가 되는 덜시라는 노부인과의 만남이 이뤄진다.
고향을 떠나 방황하던 그가 마주한 다소 괴팍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로버트를 적대시하지 않는, 그러면서 인생의 스승처럼 로버트에게 그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탐미적 삶과 그속에서 마주하는 여유로움... 이것은 비단 부유한 삶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으로서 하나의 길만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 로버트에겐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삶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작품은 그런 로버트의 기적 같은 여름날의 기록이자 청년의 여름 이야기인 셈이다.

광부가 될 운명에서 벗어나 잠시 방황의 길을 떠났던 로버트가 마주한 자신의 세상 밖 모습은 로버트에게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조로울 수도 있는 덜시와의 경험들이다. 수영을 하고 책을 읽고... 하지만 이 평범하고도 낯선 경험은 로버트에게 문학에 다가가게 하고 그것을 업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발견이자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된다.
아직은 성숙하지 못했을 시기,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잘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시기에 누구를 만나는지는 이토록 중요한 삶의 전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왜 이 작품은 여름마다 꺼내 읽을 모던 클래식이라고 부르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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