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이별 영이별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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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교보문고 VORA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가히 2026년 초는 단종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였다. 역사 스포라 그 결말을 이미 알고 있고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비극적 결말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단종이 역사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한명회나 세조,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 속 조연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단종이 폐위된 이후 영월의 청렴포라는 곳에 감금되다시피 한 채 살았던 시간들,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역사에 존재하나 그 이후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영화가 단종의 폐위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다뤘다면 김별아 작가의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은 단종의 비이기도 한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실제 단종과 정순왕후가 마지막으로 헤어진 다리도 있다는 것도 이번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알게 되었는데 한 나라의 왕이었고 왕비었던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후 마지막 이별을 하고 끝내 헤어진 후 각자의 운명을 다했던 것이다. 정순왕후에게 있어선 그 시간이 무려 예순다섯 해라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정순왕후는 단종의 비였지만 삼촌인 수양대군이 왕위 찬탈에 성공한 후에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었고 그녀 역시 신분이 격하된다. 이 모든 일이 왕후가 된지 단 2년여 만에 일어난 일이고 결국 사가로 갔던 그녀는 단종이 유배지에서 운명을 달리 한 후에 정업원의 비구니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산 세월이 65년,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그 시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사이에 무려 다섯 명의 왕이 바뀌었다니 그녀는 그 시간들 속에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작품 속에서는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했던 그 모든 일들 속에서 묵묵히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정순황후, 그리고 송씨, 정업원의 비구니로서의 삶을 잘 담아내고 있어 단종의 이야기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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