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고 그때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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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 『지금, 그리고 그때』는 작가인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자전소설이기도 하다. 작가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이기도 하다는데 평소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써왔다는 저자가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 다른 부분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세월의 시간을 흘려 보낸 중년 여성, 특히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분명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며 아울러 저자가 카리브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만큼 이 작품 속 주인공인 미시즈 스위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 역시 카리브해에 있는 앤티가섬이라는 부분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미시즈 스위트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고 남편으로부터 은근한 무시를 당하고 살지만 과거 우리네 어머니가 그러하듯 그녀 역시 여자로서 그것들을 묵묵히 감내하면서 집안일과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과연 그녀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마치 버니지아 울프의 작품이 흐러하듯 의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미시즈 스위트의 삶의 지금과 그때가 오가는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에서 실제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때에도 꽤나 화제를 넘어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그녀에겐 남편은 아내를 증오의 눈길로 바라보며 아이들은 엄마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허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때의 그녀에겐 엄마가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지금과 그때는 과거이면서도 현재이기도 하고 현재이지만 또 어떤 면에서의 과거의 한 모습이기도 한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삶의 한 부분임을 알게 한다.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경제적 자유가 필요했던 과거 여성 작가들의 삶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그려지는 것 같다. 주방 옆에 딸린 방에서 미시즈 스위트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지만 가족 그 누구도 이 공간을, 이 공간에 있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부터의 삶이 쉽지 않았을 때고 결혼 이후 육아와 가사,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에서도 다르지 않아 보이는 그녀의 삶의 유일한 자유와 희망, 그리고 가장 큰 위로가 글쓰기가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에 이 작품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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