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위의 만찬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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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영화를 스토리로 그 자체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경우에는 배우로, 또 이외에도 OST, 장소나 다른 요소들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필름 위의 만찬』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어떤 영화는 음식으로 기억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영화에서 유독 마음을 사로 잡은 장면 속 음식 이야기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에세이이다.

이런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어떤 영화가 있을까 싶어 생각을 해보면 <라따뚜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많이 패러디도 되었던 <올드보이>, 그리고 팝콘하면 조건반사처럼 떠오르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도 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색감이 오히려 음식의 식감을 살린 것 같은 <라따뚜이>는 냉혹한 음식 비평가의 등장 속 음식이라고 하나도 못하는 레스토랑의 후계자가 음식에 뛰어난 소질(?)이 있는 쥐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위생적으로 보면 최악인데 그게 거부감이 들지 않게 그려내고 또 그렇게 만들어 낸 음식이 음식 평론가로 하여금 극찬을 받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타이타닉>을 보면 철저히 등급이 나뉜 채 거대한 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지만 의외로 그속에서 피어나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서 크루즈 선에서 등장하는 음식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 아마도 영화의 주된 내용이 재난과 사랑에 맞춰진 탓에 음식이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이유일 것이다.



역시나 개그 프로에서 많이 패러디 되었던 <올드보이>를 보면 무려 15년 동안 자신이 왜 갇힌지도 모른 채 주인공은 군만두만 먹는다. 군만두를 너무 좋아해서 삼시세끼 군만두만 먹으래도 먹겠다고 단언(하는 사람이 있다면)해도 못 먹을것 같은 긴 시간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미국판에서 군만두가 우리가 느끼는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중국음식은 종이상자에 포장된 채로 배달되어 온 것을 젓가락으로 먹는 이미지가 더 크다는 것을 미드를 본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화 속 음식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은 굉장히 임팩트 있는 장면, 영화의 전체 스토리나 주제를 관통하는 소재, 또는 음식이나 그것을 만드는 직업(셰프), 장소(식당)이 영화 속에서 의미하는 바라든가 반대로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영화 속에서는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았거나 기대 이하였던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영화를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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