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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작품은 남극의 얼음 시추와 그 얼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연구를 목적으로 시행되었을 시추, 그리고 그 얼음을 가지고 돌아오는 배의 승조원과 관측대의 귀환 시 남극의 얼음은 고국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표적인 선물이다. 얼음을 실어오는 시라세호의 운용 장교인 아베 유타카 중위 역시 친구들에게 이 얼음을 선물하는데 조금 특별하다. 바로 평범한 표층의 얼음이 아닌 심층에 있던 얼음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가져 온 얼음은 도쿄 도내와 그 근교의 네 가정으로 배달되는데...

이후 게이코라는 한 여성 탐정에게 한 가지 의뢰가 들어 온다. 15년 전에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집단 사망 사건이 발생했고 그 당시 자신의 손주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며 그 손주를 찾아달라는 의뢰인 것인데 쉽지 않은 사건이지만 게이코는 현재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의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거절할 수도 없다.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는 사건의 진실 속엔 모든 단서들이 향하는 곳은 남극이다. 그리고 해독되지 않는 보이니치 필사본이 존재하고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있다.

실종된 인물을 찾고자 시작된 추적이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사망 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 남극에서의 출발점으로 이어지면서 시추된 얼음을 생각할 수 밖에 없어진다.
『링』이라는 전대미문의 작품으로 원초적 공포를 선사했던 스즈키 고지 작가가 16년 만에 선보이는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에서 세계관을 넓혀 일반적인 미스터리에 생태 과학적 미스터리가 더해져 현대적 재미를 더한다.
식물이라는 존재가 그저 우리 생활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을 수도 있음을 전제로 한 이야기는 기존의 틀을 뒤엎는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음직한 설정이며 식물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반전된 의미를 생각하며 본다면 인간 역시 지구에 살고 있는 한낱 생물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음에 색다른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총 4편의 시리즈로 집필된다고 하는데 과연 이후의 전개는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