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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부키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나이가 들다 보면 왠지 인생에서 즐거운 일은 없어지는 것 같다. 오히려 차분하고 조용한 삶을 꿈꾸게 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지나친 에네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감정의 소모도 줄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자조도 있지 않나 싶은데 무탈한 하루가 좋은 하루다 싶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50 이후의 삶에 대해서, 『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는 인생 조언을 들려주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인생의 60부터라는 말이 환갑이라고 하면 완전히 노인으로 치부되던 때에 뭔가 희망을 주는 말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기대 수명이라든가 노령화 등을 생각하면 늙었다고도 할 수 없는 시기임을 깨닫게 되는데 그래도 여전히 뭔가 새로운 것을 하기엔 부담스러운 나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무려 55세의 나이게 소설 강좌를 듣기 시작한 이후 8년 동안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라는 책을 썼고 63세의 나이에 한 출판사가 주최한 문학상에서 신인상 격인 문예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다고 한다. 진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현실로 보여주는 인물인 셈이다.

이후 일본에서만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명실상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한 저자가 처음 펴낸 에세이 집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서는 여러모로 연륜이 느껴진다. 고루한 말투로 구구절절하게, 또는 장황하게 사설을 풀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데 자신이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더 큰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높아지는 기대 수명에 경제 활동 역시 계속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건강도 챙겨야 하며 나이듦에 여러모로 대비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자신이 하고픈 일을 뒤늦은 나이에나마 시작해 그 분야에서 소정의 목적이라고 해야 할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물을 낸 저자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의미있게 다가온다.
글을 쓰며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몽상한다는 저자의 글귀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하고자 하는 소망의 표현 같아 멋진 사람으로 나이든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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