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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숲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작품 저변에 깔려있는 으스스하면서도 불온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읽는 내내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 같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마치 영화를 볼 때 곧 귀신이나 험한 것이 튀어나올 것 같아 마음 졸이게 되는 그런 느낌이라 긴장감을 갖게 하고 출처가 분명하진 않지만 왠지 그럴듯한, 그래서 어딘가에서 들어 본 것 같고 어느 지역에 있음직한 괴담 같은 이야기를 작품화 하기에 더 몰입하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 본 『괴담의 숲』은 아예 제목에서 괴담이 쓰여진 경우이다.
신간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에 『마가』로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읽어 본 사람들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시 읽어볼 기회이며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역시 미쓰다 신조라는 생각을 하게 될 작품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옛날 이야기를 보면 사람들로 하여금 조심하게 하는 차원에서 괴담이 존재했고 그중에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괴담도 있었는데 이 작품 속에는 금단의 숲이 등장한다. 별장 뒤에 있는 그 숲에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설령 다행히도 빠져나온다 할지라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몰랐다면 모를까 이런 곳이 있으면 왠지 궁금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작품 속 유마는 아버지가 죽고 난 후 어머니가 재혼을 한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경우다. 그런 유마가 사정으로 인해 자신에겐 삼촌이 된 새아버지의 동생과 숲속의 고립된 별장에서 지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기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별장 뒤에 있는 숲에 얽힌 괴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촌이란 인물은 왜 굳이 어린 유마를 그곳으로 데려갔을까 싶으면서 동시에 유마는 평소 삼촌을 좋아하고 따르는 듯 하지만 어머니는 묘하게 삼촌에게서 부정적인 기운을 감지하는 것을 보면 나름의 복선인가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유마가 괴담의 숲과 관련해서 겪게 되는 기이한 경험들, 그속에서 느끼는 공포와 미쓰다 신조 특유의 만약 내가 이 상황에 놓여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유마에 몰입하다 보면 괜히 내 뒤를 돌아보게 되는... 그래서 절대 어스름한 해질녘 이후에는 읽는 게 왠지 꺼려질 정도로 으스스한 공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