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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유키 신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기발하고도 신선한 발상이 느껴지는 미스터리 소설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은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로 유명한 유키 신이치로 작가의 신작이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사회가 익숙해지고 배달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활성해진 현실을 너무나 잘 반영한, 심지어 수수께끼 풀이와 미스터리 해결에 까지 이 부분이 도입된 작품이라 왜 오늘의 미스터리를 쓴다는 것인지 알 것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그 시대의 현실을 잘 반영한 작가의 수상하기 짝이 없는 배달 전문점을 둘러싼 기묘한 사건 해결이 궁금한 분들은 더없이 즐거울 시간이 될 작품이기도 한데 최근 국내 방송계도 셰프분들의 다양한 방식의 요리대결이 화제인데 이 작품에선 사건해결마저도 앱으로 주문하는 시대에 도래한 새로운 탐정의 등장이기도 해서 왠지 시리즈로 나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작품 속 나는 한 음식 배달 어플의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문을 받으면 식당으로 가는데 예전에 TV에서 전화기를 여러 대 놓고 주문을 받지만 가게는 한 곳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작품 속에는 무려 서른 개가 넘는 상호명이 있지만 단 한 명의 셰프가 이 모두를 운영하는 곳이다.
어찌됐든 자신은 야간 배달원이니 주문받은 음식을 잘 배달하기만 하면 된다지만 이 셰프 좀 수상하다. 자신에게 건네주는 것이 음식 뿐만 아니라 UBS 메모리 같은 것도 함께 준다. 그리고 곧이어 그 셰프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두 사람은 콤비가 되어가는데...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사건을 해결하려는 탐정의 경우 현장에 가고 주변을 탐문하고 증거를 모으고 추리를 해서 범인을 잡지만 이 셰프는 다르다. 이곳에선 이상한 메뉴 4개가 동시에 주문되면 이는 곧 사건 해결을 위한 미스터리 의뢰가 들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이후부터 셰프의 활약이 펼쳐진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사체, 한 회사원의 교통사고 뒤에 가려진 신체 절단 사건, 은둔형 외톨이인 여성을 집에 들어 온 도둑이 오히려 곤란해지는 상황 등이 펼쳐지고 이 수상한 가게에 대해 취재를 하는 작가도 등장하고 죽은 이의 집에 배달이 계속된다는 식의 확실히 수상하기 짝이 없는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셰프가 이 사건을 풀어가고 더욱 특이한 것은 배달비치고는 큰 돈을 주면서 비밀엄수를 외치지만 배달원이 딱히 앞서 언급된 한 명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스토리와 전개가 더 큰 재미를 하게 만드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