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폴드 Unfold - 무너진 나를 일으켜 준 새벽 드로잉
김경주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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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폴드』의 김경주 작가는 장욱진 화백의 외손녀이자 브랜딩 디렉터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드로잉북으로 김경주 작가가 무려 3년 동안 매일 새벽에 일어나 그려낸 1,000여 점의 드로이들 중에서 엄선한 544점을 담아낸 책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라 역시 예술가는 다르긴 다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마치 현대미술의 한 장르를 보는 것 같은 간단한 선과 도형으로 이뤄진 드로잉은 그래서 더 메시지에 집중하게 만드는데 그림 자체도 그 메시지와 함께 연결된 이미지라는 점에서 은근히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치유와 회복의 드로잉 노트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에는 솔직하지만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가고자 애쓰는 저자의 메시지가 굉장히 진솔하게 그리고 공감있게 다가온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사계절에 비유하면서도 무너짐에서 회복 그리고 성장과 확장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열두 달로 잘 엮어내고 있어서 만약 저자처럼 현재 마음이 힘든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뭔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스스로가 그 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이라는 생각도 들기에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드로잉을 한다는 것이, 그 작은 루틴이 저자에겐 굉장히 큰 노력의 한 걸음 한 걸음이었을거란 생각도 든다.

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힘든 상황들인 이혼과 경력 단절 그리고 인해 후폭풍처럼 다가오는 일상의 무너짐 속에서도 작은 루틴을 실천하며 서서히 정상궤도로 자신을 올리고자 하는 노력이 참 대단하구나 싶어진다. 사실 이런 상황 속에서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무너진 삶이 그대로 침잠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오히려 매일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고자 애쓴다. 그림과 글이 참 잘 어울어지는데 그중에서도 그림의 경우 그 상황이나 감정을 참 잘 묘사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얼핏 보면 수학자의 노트 같은 느낌의 여러 도형들이 넘쳐나지만 그 안에 함께 그려진 사람의 모습이 스토리를 더하는 느낌이라 작가님의 시그니처 같은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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